거문오름블랙푸드육성사업단 '까망고띠'

오름을 품은 마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는 블랙푸드를 테마로 ‘까망고띠’라는 이름의 흑색농산물을 생산한다.

까망고띠는 거문오름의 거문(까망)과 곶자왈의 곶(고띠)가 합쳐진 ‘거문오름의 숲’을 나타내는 말이다. 돌과 흙이 유난히 검은 마을, 선흘리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과 더불어 지역 먹거리 특화를 위해 12곳의 음식점을 연계했다.

선흘리 마을사람들은 ‘거문오름블랙푸드육성사업단’을 통해 블랙푸드의 효능을 연구,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하며 흑색농산물을 가공하는 블랙푸드촌을 형성했다.

거문오름블랙푸드육성사업단 김상수 단장은 “2007년 거문오름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후 사람들은 많이 찾아오는데 주민소득과 연결되지 않아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이어 “거문오름과 연계해 블랙푸드를 생각하게 되었고, 주민들과 함께 지역 농산물을 기반으로 거문오름을 찾는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블랙푸드를 생산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블랙푸드육성사업단은 ‘까망고띠’라는 이름의 제주 특산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사업단은 오메기떡과 오디와인으로 시작해 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오메기떡과 육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업단이 처음 만든 특산품, 오메기떡은 차조가루를 반죽해 만든 찰떡에 팥고물을 묻힌 제주 전통 떡이다.

김상수단장은 “오메기떡을 만들 때 순수 국내산 재료를 쓰는 곳은 많지 않다”며 “선흘리는 검은깨, 팥 등 6가지의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오메기떡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12개의 마을식당 또한 검은콩을 이용한 콩국수, 보말을 이용한 칼국수, 흑마늘을 넣은 갈치조림을 내세워 음식점을 운영하며 블랙푸드촌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주할머니 식당 대표는 “블랙푸드촌이라는 이름답게 직접 재배한 검은콩, 곰취, 두부콩으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거문오름 뿐만 아니라 선흘리의 블랙푸드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을 사람들의 손으로 직접 일궈낸 작은 마을 사업은 ‘까망고띠’라는 기업형 사업으로 발전하며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며, 블랙푸드를 만들어 내는 것과 더불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또한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과 함께 선흘리 블랙푸드를 알리는데 많은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7 신문제작실습 / 고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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