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본관 사진
학내 본관 사진

제주대학교가 중앙도서관 이전 계획을 발표한 이후 학생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제주대학교는 올해 3월 학내 중앙도서관과 본관의 교환 배치 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 중앙도서관을 중앙 디지털도서관으로 임시 이전하고 2023년 10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1년간 중앙도서관을 대학 본관으로 조성하고 2025년 1월부터 2026년 12월까지는 본관을 학습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것이 3년간의 공사 계획이다.

열람실로 운영되는 중앙도서관과 대출 반납 등 자료 기반 서비스가 제공되는 중앙 디지털도서관이 분리된다. 현 대학 본관을 중앙도서관 학습공간으로 이용하고 중앙 디지털도서관은 대출 반납 등 자료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며 자료와 학습공간을 분리해 운영하겠다는 것이 대학 본부의 입장이다.

그러나 도서관 이전 계획을 접한 학생들의 반응은 달랐다. 계획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학생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는가 하면, 도서관 이전 계획에 대해 기대감을 표하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중앙도서관 이전 계획에 대해 사회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양 모 씨와 고 모 씨와 김 모 씨는 "현 중앙도서관이 잘 이용되고 있는데 굳이 왜 이전하는지 모르겠다"며 "이전의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모씨는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 아니라 학교 측의 일방적인 면이 컸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홍 모 씨는 "제대로 된 대처 방안을 생각해 둔 것도 아니라서 좀 성급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김 모씨 "지금 당장 학교를 다니는 학생의 입장으로서는 왜 굳이 공사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반면에 중앙도서관 이전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학생들도 있다. 경상대학에 재학 중인 장 모 씨는 "AI 융복합관이 생기면서 시설은 한층 더 나아질거 같아서 좋다"라고 말했다. 

자연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현 모 씨는 "중도를 이전한다는 자체는 좋다"며 "다른 학교들은 중도가 중앙에 위치하지만 우리 학교는 끝 쪽에 위치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하지만 중도 이전을 학생, 교직원들에게 설문조사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앙도서관 이전 계획에 대한 학생들의 엇갈린 반응 속에서 학교 본부는 도서관 홈페이지에 도서관 이전 계획 관련 질문을 할 수 있는 게시판을 만들었다. 또한, 간담회와 설명회를 3회 정도 개최하며 학우들과 교직원들의 의견을 수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학우들과 교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대안이 마련이 요구된다. <오수빈/2023기사작성론 및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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