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거리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들
삼거리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들

대학 내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교내 순환버스가 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녕하세요 순환버스 A기사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야간만 되면 삼거리 주차 때문에 주행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취재진이 지난 11월 20일부터 학내 버스 노선을 살펴본 결과, 길가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버스가 삼거리에서 힘겹게 회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버스가 다니는 대학 내 도로변 곳곳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버스 운영은 물론 일반 차량들까지도 차량 운행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공과대학 4호관 앞 삼거리에서는 차선규제봉이 세워진 곳을 제외하고 주차차량들이 길게 늘어져있었다. 교양동 앞 삼거리에서도 본관으로 가는 커브길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 순환버스 운행에 피해를 주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본관 맞은편엔 정류장 앞뒤로 차들이 길게 늘어져있어 순환버스가 정류장 가까이 가지 못해 도로에 세워 학생들을 태우고 있었다.

버스노선 중 총 3군데에서 길가주차로 인해 순환버스기사가 운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삼거리뿐 아니라 정류장 앞뒤로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어 실제 교내 버스 운전사뿐 아니라 일반 학생들도 운행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학 게시판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린 순환버스기사는 "야간만 되면 삼거리 주차 때문에 접촉사고가 날까 무섭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들 늦게까지 공부하느라 고생하는 건 알지만 주차는 되도록 주차장에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냥 일반 차량도 지나가기가 너무 힘들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대학원생이나 외부인도 세우는 것 같아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길가 주차 때문에 교통사고가 날까 봐 두렵다", "제주대학교 주차문제 심각하다", "점심시간 후문 주차장 입구를 막아놓는 주차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등 학교 측에서의 통제를 원하는 입장들이 이어졌다.

순환버스 운행에 불편으로 버스 이용 중 낭패를 겪었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버스가 너무 늦게 오거나 빨리 와서 수업에 늦을 뻔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며 버스 이용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순환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김모씨(21)는 "순환버스가 2,3분씩 빨리 오거나 늦게 와서 수업에 늦을 때도 있다"며 "순환버스를 탈 때마다 길가 주차들 때문에 학생들이 타고 내리는 게 힘들 때도 많다"고 말했다.

일반 차량을 이용하는 강모씨(26)는 "길가 주차들 때문에 맞은편에서 차가 올때 난감하다"며 "차에 가려져 길을 건너려는 사람들을 못 볼 때도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러 위험성과 불편을 불러일으키는 길가 주차 차량들에 대해 학교 측의 적극적 통제내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이어지고 있다. <강서영/2023 기사작성론 및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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