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행
현무암과 바람에 쌓인 제주 돌집스테이, 소소재[어디 감수광, 구좌로 옵써] (3)행원리 마을과 어우러진 돌집스테이
김은수 | 승인 2015.12.14 15:33

 제주 동쪽에 위치한 조용한 마을 구좌. 최근 이 곳으로 도심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제주스러움’, ‘발전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곳’을 찾아 모여들고 있다. 이들은 도시에서의 자신들의 본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제주, 특히 구좌의 매력에 반해 살고 있는 이주민들 중에서는 제주가옥의 특색을 그대로 살려 제주도로 관광을 오는 관광객들에게 자신들이 구좌에서 느꼈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게스트하우스나 독채 펜션 등 숙박업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 중에서도 제주도 가옥의 큰 특징 중 하나인 돌담으로 인테리어를 한 독채 펜션 ‘소소재’를 찾아가 보았다.

제주 돌집스테이 소소재의 전경

행원리에 도착한 길은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시내에서 들리던 자동차 소리와 가게 노랫소리는 들리지 않고 할머니들의 수다소리,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바람이 부는 소리가 들릴 뿐이다. 소소재에 도착하니 이 곳이 펜션인가 싶을 만큼 주변과 위화감 없이 마을에 동화되어 있었다. 별채에서 만난 대표 김길현씨가 권한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Q.제주도민이 아니신데 제주도로 내려 온지 얼마나 되었나요

작년 6월말에 서울에서 하던 일들을 접어두고 제주도로 이주했어요. 내려 온지는 1년 조금 넘은 것 같네요.

Q.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내려오기 이전에 서울에서는 어떠한 일에 종사 했었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넷 기업 쪽에 종사했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싸이월드,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컴스라는 기업에서 몇 년간 일을 했었죠.

Q.그렇다면 혹시 제주도를 내려와서 펜션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작년 1월 달에 회사에서 한 달 정도 휴가를 받아서 제주도만 돈 적이 있어요. 원래는 순례자의 길을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집사람이 반대했죠. 그렇게 해서 돌아다니다 보니 제주가 개발에 대해서 찬반이 여전히 존재하더라고요. 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자연 환경을 보고 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통틀어서 자연 환경을 비롯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살기 좋은 곳이기 때문에 큰 규모가 아니더라도 제주만의 독자적인 유니크함을 잘 담아내면 숙박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돌집으로 된 독채 펜션으로 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Q.그러면 제주도에 많은 지역이 있는데 발전이 안 된 구좌를 택하신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요

애월 같은 서쪽지역은 이미 개발이 많이 되어서 예쁜 건 물론 사실이지만 그 주변을 가다보면 대부분 2층 이상의 대규모 건물들이 많았어요. 그렇게 제주도를 다 돌아다녀보니 동쪽지방 특히 구좌를 와보니 옛날 마을 모습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더라고요. 저희 펜션에 오시면서 보셨겠지만 행원리 사무소를 제외하고는 2층 이상의 집이 거의 없다는 걸 볼 수 있어요. 그런 동네여서 이 곳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그러고 보니 ‘소소재’도 단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희 펜션에서 얼마 멀지 않은 거리에 바다가 있어서 2층을 올리면 바다를 훤히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네 주민 분들께서 2층도 올리는 건 어떻겠냐는 얘기들을 많이 하셨는데요. 저는 바다가 보이는 게 중요한 것보다 마을에 스며들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돌집을 살리고 1층에 그치게 되었습니다.

Q. 제주도가 촌이고 나이 드신 분이 많은 지역일수록 외부 지역 사람들에게 배타적인 게 남아있는데, 지금까지 겪으셨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당연히 처음에는 있었죠. 저희가 공사를 시작할 때만해도 시끄럽고 하니까 마을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시면서 참견도 하셨죠.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마을에서 사람들과 섞여 살려면 저희가 먼저 다가가서 인사도 잘하고 명절 때라도 조금이라도 챙겨주면서 마음을 열면 그 분들도 열어주지 않을까 해요. 실제로 지금도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잘 지내고 있고요.

Q.‘소소재’라는 이름을 저는 처음 들어보는데 굉장히 독특한 것 같아요. 숨겨진 뜻이 있나요

소소가 한자어도 있고 굉장히 다의적인 단어예요. 제가 소소재 라는 이름을 정할 때 생각한 뜻은 작고 소박한 집과 밝고 환한 집이었는데요. 또 주변에 풍력발전소도 있잖아요. 소소라는 뜻에 바람이 많다는 뜻도 있어서 소소재라는 이름으로 짓게 되었습니다.

Q.저희가 이 곳을 찾아오면서 느낀게 어떻게 보면 관광객들이 오기엔 찾기 힘든 곳일 수도 있는데 홍보 같은 면에서는 어떤 식으로 진행을 하고 계신 가요

광고제의는 많이 와요. 하지만 저희 펜션이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이 2채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광고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이 가지고 있는 가치나 경험, 느낌들을 잘 쌓아둔 것을 오시는 분들께 전달을 한다면 이 분들이 사실상 구전이나 sns로 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홍보 관련해서 하고 있는 건 저희가 건축시작 하면서부터 블로그에다가 공사했던 과정, 소소한 에피소드, 주변 가볼만한 곳 등을 계속 포스팅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블로그는 다른 sns에 비해 높은 연령층의 사람들이 접근하기 쉽고 젊은 사람들은 잘 보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몇 주 전부터 인스타그램도 실행하면서 홍보하고 있습니다.

Q. 많은 질문에 답변을 해주셨는데요. 마지막으로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구좌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곳인가요

질문이 굉장히 어렵네요. 지금 제일 떠오르는 단어는 ‘힐링’이예요. 제가 제주도에 한 달 동안 내려와서 돌아다닐 때 구좌가 있는 동쪽 동네에 와서 가장 많은 위안을 얻었어요. 그래서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저에게 구좌는 힐링인 것 같아요. < 2015 신문제작실습 / 김은수>

제주 돌집스테이의 대표 김길현씨

김은수  ibbni29@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은수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뉴스
  • 1
  • 2
  • 3
  • 4
  • 5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제주대학로 66(아라일동 1, 제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언론홍보학과  |  대표전화 : 064)754-2940  |  팩스 : 064)702-4240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보통신원장 이상준  |  Copyright © 2018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