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총여학생회(이하 총여)가 제주대 학생 다수에게 여학생만을 위한 자치기구라는 오해를 받고 있다.

이 오해로 인해 학생들의 총여에 대한 여러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영어영문학과 K씨(22)는 “여학생만을 위한 기구가 굳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남학생들이 역차별 받는 결과를 낳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학교육과 J씨(24)는 “여학생수면실은 있는데 왜 남학생수면실은 없는지 모르겠다”며 "남자도 똑같이 쉴 공간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산업응용경제학과 S씨(24)는 “총여라는 여학생을 위한 단체가 있는데 반대로 남학생을 위한 총남학생회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많은 학생들이 총여학생회를 여학생만을 위한 단체로 오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대 총여학생회측은 “많은 학생들이 총여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총여는 여학생만을 위한 단체가 아닌 제주대학생 남녀 모두를 위한 곳"이라 전했다.

총여학생회장 홍은혜씨는 “여학생수면실은 여학생의 생리통 완화를 위해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에 남녀차별이 아닌 남녀신체구조 차이로 이해해주길 바란다” 며 “여학생수면실을 포함하여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 생리대 자판기 등의 신체구조 차이 관련 정책을 제외하면 나머지 정책들은 제주대학생을 위한 것이니 남녀 구별없이 모두 참여 가능하다" 고 말했다.

이어 홍씨는 "주요 정책 중 하나인 '레드파라솔데이'에 지난 3월 '남자가 생리를 한다면?'에 대한 영상을 틀어 남학생들이 여학생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며, 하반기에 한 번 더 개최될 이 행사에서는 성교육, 피임, 임신 등의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씨는 “총여는 20대의 고민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애 문제, 성 문제에 대해 남녀 각각의 입장을 듣고 서로에게 징검다리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며 “남녀 차별이 아닌 남녀의 차이에 대해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남학생의 많은 참여를 더욱 환영한다”고 말했다.

<보도기사론 / 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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