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후문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등하교길이 위험에 노출돼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제주대 후문 남서쪽에 위치한 좁고 부실한 계단 때문이다.

▲ 후문 주차장과 원룸 밀집 지역을 연결하는 계단

 이 계단은 산천단 마을회관 북쪽 원룸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등하교시 반드시 거치는 계단이다. 크게 돌아가는 길이 있기는 하지만 계단을 지나서 가는 방법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 계단을 이용가고 있는 상황이다.

원룸 밀집 지역에 있어 많은 학생들이 통행하지만 고무 재질의 바닥으로 인해 비가 오면 미끄러워지고 해가 지면 가로등 마저 없어 계단도 잘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매일 등하교시 이 계단을 지나는 권모씨(사범대학, 27)는 “비가 와서 물이 많이 고였던 날 계단을 내려가다가 미끄러져 크게 다칠 뻔 했다”며 “게다가 주변이 온통 진흙으로 변해서 신발이 더러워지고 흙이 묻어 더 미끄러웠다”고 불편함을 털어놨다.

또한 계단 근처 원룸에 사는 강모씨(인문대학, 22)는 “계단 폭이 좁아 내려오는 사람이 있으면 올라갈 수 없어 불편할 때가 많고 밤에 계단이 잘 보이지 않아 발을 헛디딘 적도 여러 번”이라며 “매번 지나는 계단이지만 지날 때마다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계단의 구조와 안전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학생들은 통행의 위험과 불편함을 겪고 있지만 학교당국은 이를 방치하고 있어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보도기사론 / 강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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