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동홍동-토평동 일원에 조성된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중국 굴지의 부동산 개발 기업, 녹지그룹이 1조 5,214억 원의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의료 복합단지 건설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그러나 당초 계획과는 달리 현재 숙박시설(콘도)만이 들어서 있는 상태다.

▲ 서귀포시 토평동-동홍동 일원에 조성된 제주헬스케어타운(JEJU HEALTHCARE TOWN)

제주헬스케어타운은 JDC(제주 국제자유도시개발 센터)의 핵심사업으로 초기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많은 논란이 제기됐다. 본래, 대규모 투자 사업이 진행될 경우 국제적인 공모제를 실시해 투자자를 선정한다. 하지만 JDC는 적합한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쟁이나 입찰의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임의적으로 상대를 정했다. 그 결과 JDC와 투자자 사이에 초기 자본에 대한 비용 문제 등 업무협약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의료시설 건설은 후 순위로 밀려나 숙박시설 분양을 주로 하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일으켰다.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2일 제주도정이 녹지 국제병원(녹지그룹) 설립 인가 계획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됐다. 그러나 전국 시민 단체, 의료단체에서는 제1호 영리병원인 녹지 국제병원의 설립을 두고 강력하게 반발해 향후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동홍동 주민 A씨(60, 남)는 "제주헬스케어타운이 사업이 착수되기 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사실, 지역 경제 활성화가 예상이 되어 이번 사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지만 당초 계획과는 달리 의료시설은 없고 숙박시설만 지어놓고 분양하는 모습을 보니 답답할 뿐이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보도 기사론/홍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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