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 2층 1열람실 내부 모습.
중앙도서관 2층 1열람실 내부 모습.

 시험 기간마다 학내 도서관 좌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그 시기가 되면 학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제발 좌석 발권 좀 하고 앉읍시다” 등의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온다. 관련 글에는 “이럴 거면 좌석 발권하는 이유가 없지 않냐”, “빈자리인 줄 알아서 왔더니 사람이 앉아있더라”, “오늘도 멋대로 발권 안 하는 제주대 도서관” 등 동의하는 댓글이 뒤따랐다. 

이에 도서관은 학내 구성원에게 “도서관 일반열람석 사용 시 반드시 좌석 발권해 주세요”라는 좌석 발권에 관한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하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학내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손어진(사회학과 2) 씨는 좌석 발권에 대해 견해을 밝혔다. 그는 “도서관에서 발권하지 않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거나 기본 이용 시간인 4시간이 지나도 자리를 비키지 않아 그 자리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며 “사람이 몰리는 기간에 발권하지 않고 앉아있으면 비켜달라고 하기도 곤혹스럽다”고 문제점을 언급했다.

도서관 좌석 발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타 대학교의 사례를 확인한 결과, 서경대학교는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를 통해 좌석 발권이 이뤄지고, 정해진 시간 내 미반납 4회 누적 시 1일 발급을 제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성균관대학교는 도서관 학생 자치 위원회(이하 자치위원회)를 운영하며 발권하지 않고 좌석을 차지한 학생에게 자치위원회가 경고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편 학내 도서관의 자리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익명을 요청한 A 씨는 “시험 기간에는 도서관이 진짜 포화상태인 것 같다. 시험 기간엔 사람들이 너무 빼곡해 자리 찾기도 쉽지 않고 공기도 덥고 탁해서 답답하기도 하다”며 “공부하려고 도서관에 갔지만 앉을 자리가 없어 그냥 나온 적이 몇 번 있다”고 언급했다.

학내에는 △중앙도서관 △중앙디지털도서관 △교대분관 △법학분관 △의학분관에 열람 좌석이 마련돼있으며, 중앙도서관과 디지털도서관 일반열람실은 각각 1404, 651개씩 있다. 중앙도서관 관계자에 따르면, 4월 기준 시험 기간 하루평균 중앙도서관 이용자 수는 중복인원을 제외해 하루평균 1302명이다. 

손 씨와 A 씨 모두 “본관과 중앙도서관의 교환 배치 소식을 들었다”며 “새로 단장할 도서관에는 좌석을 충분하게 확충해 여유롭게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일환 총장은 지난 5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학 본관과 중앙도서관의 상호 이전 재배치를 추진해 대학 본관을 디지털도서관 기능이 반영된 AI융복합관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송연주/ 2023 기사작성론 및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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