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량으로 통학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주차비를 아끼기 위해 교내 무인 차량출입시스템 차단기에서 '꼬리물기'를 하는 행위가 빈발하면서 사고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꼬리물기'는 주차비를 정산하고 출차하는 앞 차량 뒤를 바짝 붙어서 통과하는 편법이다. 

제주대학교는 2017년 9월부터 차량출입시스템을 유료로 개편하면서 학교 정문과 후문에 '무인차량기'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차량 정기주차등록은 3.4학년으로 제한을 해둔 상태로 미등록차량들은 위험을 부담하며 '꼬리물기'를 하고있다.

제주대학교 정문 무인차량단속기 이미지
제주대학교 정문 무인차량단속기 이미지

꼬리물기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갈리고 있었다.

자연과학대 재학 중인 박 모씨(23)는 "학년을 무관하고 주차는 필요한데 3.4학년만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꼬리물기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에 "꼬리물기를 하는 학생들은 앞차를 박을 수 있다는 위험을 알면서도 많은 주차비 부담에 어쩔수 없이 꼬리물기가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의 한 커뮤니케이션에서 "주차비를 안내려고 고의적으로 꼬리물기를 한 사람들 차량통행내역 조사해서 과태로 처분 및 형사고발 조치 한다"며 '꼬리물기'에 대한 불편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학년 제한으로 인해 발생하는 주차 문제에서도 학생들의 의견은 다양하게 갈렸다. 

박 모씨는 "교외에도 주차 공간이 부족하지만 교내도 마찬가지로 주차 공간이 부족하여 모든 학년의 학생들의 차를 다 수용할 수 없다"라는 말했다. 학교 커뮤니케이션에서도 " 주차 부지는 한정적인데 모든 학생들의 차량 등록을 허가 한다면 감당이 불가능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사회과학대에 재학 중인 이 모씨(22)는 "작년에 학교를 등교한 후 정문 또는 후문에 차를 주차하기 위해 둘러보지만 주차 공간이 부족하여 자리를 찾으러 다녀야 했고, 주차한 후 수업이 있는 건물까지 걸어가며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된다"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학년 제한으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박 모씨는 " 많은 주차비 부담으로 꼬리물기를 하지만 주차비 보다 꼬립물기 사고 비용이 더 많아 안전한 운전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이에 "모든 학년의 학생들의 차량을 허가할 수 없지만 재학생들에게 주차비를 조금더 저렴하게 부과하는 제도가 마련되거나, 현재 1.2학년 공용 주차장과 같은 시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라며 입장을 전했다.

이 모씨도 " 1.2학년 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확대 시키는 학교의 노력과 진심이 보인다면 학우들이 이해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보였다.<기사작성론 및 실습 2023/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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