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이용하여 편리하게 과제를 하고 있는 학생
챗GPT를 이용하여 편리하게 과제를 하고 있는 학생

 “챗GPT, 너를 주제로 한 리포트를 대신 써줘.”
 챗GPT는 "채팅 기반 생성 모델"의 줄임말로, OpenAI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이다.
 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에서 사용되며 다양한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하여 언어 패턴, 의미, 문법 등을 이해하고, 새로운 문장을 생성한다. 고객 서비스, 교육, 의료,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챗GPT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어질 정도로 챗GPT의 이용 범위가 무섭게 올라오고 있다.

▲생활에 편리함을 더하는 챗GPT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전통적인 방식은 일일이 검색하거나 자료를 다 읽어보는 방식이다. 방대한 양의 자료를 읽다 보면 그만큼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된다. 하지만 챗GPT를 이용하면 각종 판례나 논문 등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 요약, 정리할 수 있다.
 제주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현 모씨(22)는 “아이폰의 시리, 갤럭시의 빅스비의 업그레이드 버전 같다. 챗GPT를 사용하면 따로 자료를 찾거나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답이 나오니까 편리성 면에서는 아주 유용하다”고 말했다. 제주대 3학년 황 모씨(22)는 “번거로운 검색 과정 없이 정보를 얻기 쉽다. 한 개의 주제를 갖고 복합적인 정보를 얻으려면 여러 검색 결과를 모두 찾아봐야 하는데 챗GPT를 이용하면 전반적인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제주대 3학년 이 모씨(22)는 “많은 정보 속에서 내가 특정 정보를 원할 때 일일이 찾는 것이 아닌 질문 하나로 내가 원하는 답을 쉽고 간편히 알 수 있다”며 이들 모두 챗GPT를 이용하여 필요 정보를 편리하게 얻을 수 있다는 점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챗GPT는 쉬운 접근과 사용, 맞춤형 뉴스 요약, 사용자 선호도 기반 콘텐츠 제공, 교육 리소스를 제공하여 학습자와 챗GPT 간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화된 학습 경험 습득,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 등 편리하다. 이처럼 챗GPT의 편리하고 다양한 기능을 십분 활용하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편리하고 효율적이면서도 다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등잔 밑이 어둡다.’ 편리함 속에 숨어있는 챗GPT의 그림자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오픈AI가 우리 생활 속에 파고 들고 있지만, 개개인의 개인정보를 비롯해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는 어떻게 수집되고, 활용되는 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개인정보위원회는 “AI 서비스의 데이터 수집·활용 과정에서 국민들의 개인정보 침해 위험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챗GPT의 행보에 우려를 표현했다.
 제주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현 모씨(22)는 “챗GPT를 과제에 악용하거나 과하게 맹신하게 될 것 같다. 챗GPT가 하는 말을 무조건 믿는 것도 안 좋다고 생각한다.”, 제주대 3학년 이 모씨(22)는 “챗GPT가 잘못된 정보를 준다면 이는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갈 것 같다. 현재 유튜브 등에서 퍼지는 허위 정보, 즉 가짜뉴스 등이 사실로 퍼지는 것처럼”이라며 챗GPT의 보안, 가짜 뉴스 등의 문제를 짚었다.
 챗GPT를 이용한 과제 대필, 잘못된 문서가 온라인 공간을 채우고, 챗GPT가 준 저작물이 저작권이 있는 경우, 보안 부분에서도 위험이 있다. 또한 챗GPT를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함에 있어 노동착취의 문제도 내재 돼 있다. 케냐 노동자에게 2달러 미만 급여를 주며, 아동 성적학대, 자해 등 폭력, 증오, 편견 등 혐오 발언과 관련한 단어 분류 업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업무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정원에서 발표한 ‘2023 국가정보보호 백서’에서 챗GPT와 같은 AI 모델을 스팸 및 사기, 협박 및 교란, 개인정보 침해 등으로 악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챗GPT가 주는 디지털 충격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김경호 교수에게 챗GPT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물었다. 김 교수는 "당연한 현상입니다. 수업을 할 때 프레지를 이용하는데 연구년 전에는 학생들이 프레지 내용을 다 받아 적었습니다. 그런데 연구년이 끝난 후 돌아와서 강의를 하는데 장면이 넘어가면 다들 카메라를 들어서 사진을 찍더라고요. 그때 디지털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상생활, 과제 할 때 다 검색할 때 챗GPT가 해결해주면 다들 사용하게 될 것이고 뉴미디어를 빨리 받아들이는 얼리어답터가 청년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 교수는 "챗GPT의 등장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윤리적인 문제입니다. 인간이 생각하는 윤리라는 개념은 챗GPT에는 없습니다. 빅데이터는 모든 사람들이 생성하고 있는 공공의 자산이고 일부 개인 정보가 저장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AI는 개인정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모든 데이터를 섭렵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챗GPT를 포함한 AI가 처리할 위기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인지 알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챗GPT에 올리면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줍니다. 이런 문제를 감안하여 인간이 궁극적으로 AI를 세팅해야하고 기업도, 국가도 이에 맞는 코드를 정립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이 AI에게 통제 받는 시대가 오게 될 것입니다."라며 챗GPT의 등장의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챗GPT가 당장은 없으면 불편한 정도가 아니어도 나중에는 없으면 안 될 존재가 될 수 있다.  김 교수의 말대로 편리함에 속아 AI에게 먹히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변화하는 사회를 맞이해야 한다. 현재 정부는 챗GPT 활용 보안 지침을 만드는 중이며 이달 내 각급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이 AI를 맞이하는데 경각심을 일깨워주길 기대한다. <2023신문제작실습/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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