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등학교의 전경 사진.
도내 고등학교의 전경 사진.

존중의 사회가 강조되며, 이에 따른 어린이 및 청소년의 성평등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실시되는 성평등교육의 내용에 대해 학부모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현재 주목되고 있는 성평등 교육의 내용은 남녀의 신체를 비롯한 성별 간의 차이를 인식하며 배려와 존중을 강조하던 양성평등 교육에서 더 나아가 생물이 아닌 사회적 성인 젠더(Gender)를 강조하며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성적 취향에 대해서 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인 성에 대해서도 피임 기구를 직접 사용해보는 등의 더욱 실질적인 이른바 ‘열린 성평등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학부모 A씨(51)는 “사회가 더 다양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아직 자아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어린이, 청소년에게는 가치관에 혼동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성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에게 ‘사회적 성’을 교육함으로써 자신의 성 정체성에 혼란을 줄 수 있고, 뇌의 성장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자극적인 성평등교육 자료를 접할 경우, 뇌 성장뿐만 아니라 평소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실제 한 중학교에서 실시된 성평등 교육에, 게이, 트렌스젠더 등과 같은 다양한 성정체성 관련 단어를 직접 검색해보는 내용이 포함됐었는데, 해당 검색어의 결과 중 자극적인 사진이 노출돼 학부모들의 염려를 샀다.

학부모의 염려만 있는 것이 아니다. 피임 도구를 직접 사용해 보는 등의 실질적 성평등 교육을 받은 김 모양(8)은 이러한 내용에 대해 “교육의 내용이 민망함과 두려움이 더 컸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젠더이즘 교육과 관련해 중학생 오 모양(15)은 “지금까지 내가 알던 것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 우리 사회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 부모님을 부르는 것부터 화장실을 가는 것까지 편하게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혼란스럽다고 답했다
 
사회 모습이 다양해져 가며 성장하는 어린이, 청소년에게 그에 대한 교육을 필요로 여기지만, 현재 구성된 내용에는 자극적인 부분들이 포함돼 있고, 이를 교육 받는 대상인 학생들이 아직 성장 중인 점을 고려하여 성평등 교육에 대한 교육부와 학부모의 협의가 더 필요해 보인다. <기사작성론과실습 2022 / 이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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