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생활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매점 및 카페테리아에서 시행 중인 ‘리유저블 컵’ 제도에 많은 학생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매장 밖으로 가져가는 음료에 대해선 1,000원의 보증금을 지불해야만 개인 컵 없이 구매가 가능한 것이다.

현재 시행 중인 리유저블 컵 제도는 음료를 포장하는 경우 선택의 여지 없이 보증금 1,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구매하고자 하는 음료를 포장할 수 있다. 이때 사용된 리유저블 컵은 전용 반납기에서만 반납할 수 있으며, 반납 시 지불했던 보증금을 반환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제주대학교 재학생 김00씨(21)는 갑작스레 운영되기 시작한 리유저블 컵 제도에 불만을 표했다. 해당 제도가 시행되지 않았던 때와 비교해 더 많은 비용 지불과 리유저블 컵 반납이라는 번거로움이 생겼기 때문이다.

본관 1층에 설치된 리유저블 컵 반납기
                                        본관 1층에 설치된 리유저블 컵 반납기

김 씨는 “불편한 게 커졌다기보단 간편함이 사라져서 구매를 지양하게 된다”며, “텀블러가 없으면 1,000원을 더 내고 사먹어야 하고, 반납하러 왔다갔다 하는 게 습관화가 안 된다”고 말해 지불했던 1,000원을 반환받기 위한 반납 과정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또 다른 제주대학교 재학생 B씨는 “구매만 하고 반납하지 않는 게 자꾸 반복되니까 악순환인 것 같고, 쓰레기만 늘어가는 것 같아 리유저블 컵이 제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반납되지 않고 버려지는 리유저블 컵에 대해 지적했다.

학내 쓰레기통에 버려진 리유저블 컵
학내 쓰레기통에 버려진 리유저블 컵

학내 매점 및 카페테리아에서 리유저블 컵 제도가 도입된 건 지난 4월로,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한 ‘한라카페’와 본관 1층에 위치한 ‘아라홀’ 두 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 기사작성론및실습 2022 / 황민지 >

저작권자 © 제주대언론홍보학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