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붙은 깔따구 / 촬영 : 고은별
옷에 붙은 깔따구 / 촬영 : 고은별

 지난 9월부터 11월 까지 약 세 달 간, 제주대학교 곳곳에서는 수천마리의 날벌레 떼가 극성을 부려 학내 사람들이 골머리를 앓았다. 이 날벌레 떼는 교정을 거닐고 있을 때, 벤치에 앉아 있을 때 등 시시때때로 달려들어 얼굴, 머리, 옷 등에 붙어 학내 사람들이 큰 불편을 느끼게 했다. 학생들은 "너무 많은 날벌레 때문에 건물 밖에서는 옆에 있는 친구와 제대로 이야기도 나눌 수 없을 지경이다"고 말했다. 또한 에브리타임 어플에 '요즘 학교에 벌레가 너무 많아서 가기가 싫다', '날벌레 정체가 뭐냐' 등 계속해서 해결되지 않고있는 날벌레 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에브리타임 어플에 게시된 날벌레로 인한 불만글은 재작년부터 존재했지만 특히 올해 확연히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학내 사람들은 이 날벌레의 정체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로 고통받고 있어 직접 확인해 보았다. 그 결과, 이 날벌레의 정체는 바로 ‘깔따구’로 파악됐다. 깔따구는 기온이 올라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가을까지 왕성히 번식하며 특히 고여있는 물이나 낙엽들이 많은 곳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보아, 가을철 제주대학교 내 환경이 깔따구가 살기 좋은 환경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깔따구는 짝짓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무리지어 다니며, 짝짓기를 할 때 특정 표식을 보고 몰려드는 경우가 많은데 인간이 그 표식이 되므로 인간에게 달려드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깔따구는 피를 빠는 모기와 달리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진 않지만, 알러지성 천식, 아토피, 비염을 유발하는 알러지원으로 작용할 수 있어 되도록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교내 안전을 총괄하는 총무과에 확인해 본 결과, 학내 벌레 퇴치를 위한 방역은 1년에 5번씩 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날벌레의 개체수가 많았다고 파악됐다. 또한 이 문제가 계속될 시 내년에는 방역 횟수를 늘릴 것을 전했다. <고은별 / 2022 기사작성론 및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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