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생활관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생활관 내 코로나19 방역에 의문을 제기했다.

11월 초,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기숙사 방역 진짜 효과 있나?’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는 “현관 앞에만 소독약을 뿌린다고 방역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방역 X’ 문구가 붙어있는 호실도 점점 많아지는 것 같은데, 이러다 코로나가 다시 유행할까 걱정”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해당 게시글은 많은 학생의 공감을 받으며 ‘실시간 인기글’에 올랐다.

'방역 X' 문구를 붙여놓은 호실.
'방역 X' 문구를 붙여놓은 호실.

3년간 학생생활관에서 거주하고 있는 기숙사생 A씨는 “학생생활관 내 코로나 소독 방역의 방식이 많이 바뀌었다. 초반에는 학생들을 복도에 모아 호실 전체에 소독약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방역이 진행됐다”며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글쓴이의 마음이 이해된다. 변화된 방역 방식은 효과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근 학생생활관에 입주한 B씨는 ‘방역의 기준’의 문제에 공감했다. 그는 “문 앞에 ‘방역 X’ 문구가 붙어있는 호실이 정말 많아 놀랐다”며 “방역은 단순히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분적인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현재 학생생활관에서는 코로나 소독 방역이 주 1회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7차 대유행의 전망과 소독 방역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학생들의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

학생생활관의 한 관계자는 달라진 방역 방식에 대해 “업체의 변경과 방역 소독 약재, 기기 교체에 따라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초기에는 수동 분무기로 공중 분사하는 방식이었다면, 현재는 현관 부분만 분사해도 약재가 퍼질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했다”며 “방식만 달라졌을 뿐 방역 소독 효과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역의 기준’에 대해서는 “학생생활관은 일부의 편의보다 모두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 때문에 ‘방역 X’ 문구가 붙은 곳도 모두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매번 보건소 확인 하에 방역이 진행되고 있으니 오해는 삼가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돼있는 문제이기에 걱정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라며 “올겨울 코로나19의 7차 대유행이 예고돼 있기에 더욱 철저한 방역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승주 / 2022 기사작성론 및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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