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제시간에 온 적이 손에 꼽을 만큼 없어요”

제주대학교의 교내 순환버스가 시간표와 다르게 운영되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출처: 제주대학교 에브리타임
출처: 제주대학교 에브리타임

 

지난 9월 21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익명의 학생이 “학생회관에서 기다리는데 버스 시간이 돼도 오질 않네요? 하도 안 와서 그냥 걸어서 이동했어요”라며 순환버스에 대한 불편을 호소했다.

제주대학교는 학내 구성원이 편하게 순환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 시간 알림 전광판을 정문과 인문대 동쪽 정류장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전광판이나 타임테이블에 적혀있는 예정시간보다 빠르게 출발하거나 늦게 도착하는 등 실제 버스가 운행하는 시간은 이와 달라 버스의 운행방식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경상대학 학생 A 씨는 “평소 같은 시간에 지나갔던 버스를 타려 했으나 더 빨리 지나갔거나, 가는 길에 버스가 지나가는 등 더 늦게 지나간 적도 있어, 순환버스는 운 좋으면 타고 운 나쁘면 못 탄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8시 48분쯤 거의 항상 버스가 지나곤 하는데 시간표에는 39분과 59분이라 적혀있다. 너무 혼란스럽다”라고 질타했다.

버스를 타고 강의실에 가려 했던 적이 있다는 인문대학 학생 B 씨는 “빨리 가야하는데 제시간에 안 맞춰서 너무 늦게 와 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며 “학생회나 학교 측에서 시간표 전광판을 설치해도 기사님은 시간표를 무시하고 지나가시곤 해서 그냥 걸어가곤 했다”라고 개선을 촉구했다.

제주대는 2대의 버스가 하루 46회 학내를 돌아다니고 있다. 아라캠퍼스를 기준으로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으로 번갈아 가면서 운행을 하며 넓은 캠퍼스를 이동하는 데 편리하기에 많은 학생이 애용하고 있다. 많은 학생이 이용하다 보니 학생들이 타고 내리면서 버스 시간이 1분에서 10분 가량 지연되는 현실이다.

버스 기사 C 씨는 이에 대해 “버스가 지연되는 것은 운행 중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항상 정시에 출발을 해야하기에 쉬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 점은 이해하면 되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순환버스 문제에 대해 의견을 듣고자 총학생회 측에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한편, B 씨는 "정차하실 때 안전하게 멈추셨으면 좋겠다.  차도로 학생이 지나가고 있으면 멈춰야하는데, 그냥 지나가려 해 사고 위험이 있어보인다"며 안전에 대해서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범준 / 2022 기사작성론 및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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