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열풍에 이어, 제주대학교에는 타대학 학생들이 학점교류를 통해 특색있는 과목과 제주살이를 체험하려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에 새로운 경험을 하며 특별한 방학을 보내고자 제주대 학점교류를 신청하고 있다.

제주대학교와 학점교류를 맺고 있는 학교는 국내 대학 44개교, 대학원 1곳과 국외 20개교가 있다. 또한 제주대에는 오름 트레킹, 요트 등 제주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과목이 존재하며 기숙사를 이용한다면 체류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제주대의 특색있는 교양 과목의 경우, 계절학기에 특히 수강신청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취재원이 제주대 오름 트레킹 과목을 담당하는 현승현(제주대 체육학과) 교수를 인터뷰한 결과, "학기 내에 수강신청 인원은 20명 내외이지만, 수강신청을 실패한 학생들이 보낸 메일이 60통이 넘어 일일이 답변을 하는 데 애를 먹기도 한다."고 한다.

계절학기의 오름 트레킹 과목은 6일 동안 총 50km 이상의 트레킹을 진행하며, 일주일간 수업이 이루어지기에 남은 2주간은 자유 여행 등으로 제주를 즐길 수 있다. 현 교수는 "학생들은 '오름이 갖는 생태환경에 매력을 느꼈다.',  '운동 효과를 확실히 느꼈고 건강관리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무엇인가 해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현 교수는 학점교류의 이점에 대해서 "개인의 전공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긍정적인 입장이다." 라고 밝혔다.

취재원은 지난 하기계절 제주대 학점교류를 수강한 박가온(충북대 식품생명공학과 3)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씨는 "친한 친구가 동계 계절학기로 제주대에 다녀왔다는 얘기를 듣고, 마침 학교를 다니며 제주도 여행을 하고 싶었기에 결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계절학기 중 오름 트레킹을 수강하며 찍은 친구들과의 사진(사진제공 = 박가온(충북대 3))
계절학기 중 오름 트레킹을 수강하며 찍은 친구들과의 사진(사진제공 = 박가온(충북대 3))
학점교류를 하며 제주 여행을 즐기는 모습(사진제공 =박가온(충북대 3))
학점교류를 하며 제주 여행을 즐기는 모습(사진제공 =박가온(충북대 3))

 

박 씨는 제주대 학점교류의 가장 좋았던 점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로, '또래 친구들과의 친목'이다. 박 씨는 "매일 다른 학교 친구들과 만나며 '내일은 또 어떤 친구와 만나게 될까?' 하는 기대감도 생겼다."고 한다. 특히 "오름 트레킹 과목을 수강하며 친구들과 정상에 올랐던 추억은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로는, '자유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3주간 기숙사에 머물기에 큰 제약 없이 자유로운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박 씨는 학기 중에 애월리, 성산일출봉, 우도 등 제주의 여러 명소를 여행했다.

마지막으로 '저렴한 숙박비'이다. 그는 "일반 한 달 살기 여행은 큰 비용을 들여야 하지만, 제주대 기숙사를 이용하기에 3주간 14만 2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비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숙박 시설이나 치안 등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이 없다는 장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MZ세대가 계획한 하반기 여행지 TOP10>에서 제주는 27.2%로 1위를 차지하였다. 이를 통해 현재 제주 여행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겨울방학에도 여러 지역 학생들이 제주 여행과 더불어 학점도 얻을 수 있는 제주대 학점교류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안현지/ 기사작성론 및 실습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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