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알바하는 대학생의 모습
카페에서 알바하는 대학생의 모습

학업이냐, 아르바이트냐, 최근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에 매몰되는 경향과 관련해 캠퍼스 내 논란이 적지 않다.

대학생들은 자취, 경제적인 독립, 용돈 벌이, 등록금 등 다양한 이유로 알바를 하며 직접 돈을 버는데, 학업보다는 알바하는 데에 시간을 더 투자해 대학생보다는 알바생으로 살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주변 카페나 식당에 가보면 대학생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카페나 식당 뿐만 아니라 옷가게나 피시방 등에서 혹은 배달 기사로도 일을 하는 대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학교에 다니고 공부를 해야하는 대학생이 학교보다는 알바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문제가 생긴다. 알바를 2개 이상하거나, 근무 시간이 많거나, 퇴근 시간이 늦어지면 취침 시간이 밀리고 체력도 다해 다음날 학교에 등교하기가 힘들어지게 된다.  시험기간에는 공부나 과제할 시간이 부족해 밤을 새는 것이 반복된다. 

제주대학교 재학생 오모(21)씨는 "자취를 하면서 일주일에 3일 26시간을 일하고 월세, 생활비 등을 직접 부담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하루에 알바를 2개 하는 날은 14시간을 일만 해 체력적으로 힘들고, 다른 날도 밤 늦게 퇴근해 공부나 과제할 시간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며 알바로 인한 체력 부족과, 학업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알바를 줄이고 싶어도 생계유지를 위한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대학교 재학생 이모(21)씨는 "일주일에 4일 28시간 부모님 가게에서 알바를 한다"고 했다. "용돈 벌이를 위해 알바를 하는데 과제할 시간이 부족하고, 시험기간에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며 알바로 인한 학업 시간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늦은 시간에 퇴근을 하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힘들어 수업에 지각하거나 결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제주대학교 재학생 이모(23)씨는 "일주일에 2일 총 18시간을 일하고 옷을 사거나 개인 취미를 위한 돈이 필요해서 알바를 한다"고 했다. 덧붙여 이모씨는 알바로 인해 학업에 집중하지 못 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있다. 기말 시험을 못 봐서 F학점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렇게 알바와 학업의 주객전도가 나타나는 학생들이 있다.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시간 분배를 잘 하도록 노력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당연한 상황으로 인식하는 학생들이 있다.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최소한 알바로 인해 학업에 피해가 가는 부분을 없애는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지원 / 2022 기사작성 및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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