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어쩌겠어요. 전동킥보드만큼 편한게 없는데"

후문에서 자취를 하고있는 재학생 A씨는 수업을 들으러 갈때 매번 전동킥보드를 탄다.  평소 가던 길을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던 중, 턱을 발견했고, 속도를 줄이기 위해 브레이크를 잡았다. 그러나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기존 속도로 턱을 넘게 되었고, 결국 킥보드와 본인 모두 날라가 넘어지는 끔찍한 경험을 겪었다. 

A씨가 겪은 사고는 주위에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전동킥보드협의회에 따르면 전동킥보드의  운영 대수는 2019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운영 대수가 증가하면서 관련 교통사고가  역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동킥보드 보험 역시 생겼지만, 정작 탑승 환경이나 기기 자체의 결함에 대한 해결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전동킥보드는 자전거 도로로 통행이 가능하다, 국내 자전거 도로 대부분이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이거나 자전거 도로가 존재하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보행자의 접촉이 빈번할 수밖에 없다.

 위 문제는 제주대학교 내부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제주대학교 내부는 전동킥보드를 탈 수 있는 자전거 도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전동킥보드 탑승 시 도로를 통해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도로자체에 크랙이 많아 울퉁불퉁해 전동킥보드를 탑승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많다. 

또한, A씨는 개인적인 용무나 친구와의 약속이 있어 기숙사를 가야할 때가 종종있는데 기숙사 입구를 지나갈 때, 도로 포장상태가 지나치게 울퉁불퉁해 이동을 할 수 없던적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말했다. 취재를 위해 실제 기숙사 입구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본 결과, 길 포장상태로 인해 킥보드가 이동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5호관의 경우 기숙사 건물 공사로 자동차, 전동킥보드 같은 이동수단과 사람 모두 한 길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위험해 보였다. 6호관 역시 도로와 인도의 명확한 구분이 없어 사고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건물공사로인해 인도를 이용할 수 없는 기숙사
건물공사로인해 인도를 이용할 수 없는 기숙사

또한, A씨는 학교 내부의 불법주정차 차량이 많아 어쩔 수 없이 반대 차선으로 이동하거나 역주행하는 차량을 피하려다 사고가 일어날뻔했던 경우가 빈번했다고 말했다.  

전동킥보드 사고 문제의 원인은 외부 환경에서 그치지 않았다. A씨는 전동킥보드 기기 결함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토로했다. A씨는 전동킥보드를 타려고 보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킥보드가 워낙 많다보니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킥보드를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킥보드 탑승시에도 결함은 발생했다.  A씨는 특히 브레이크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평소보다 손에 힘을 더 줘야하거나 브레이크를 잡아도 바로 되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브레이크가 작동되어 위급하거나 급한 상황에 제대로 멈추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여러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A씨는 여전히 전동킥보드를 이용한다고 얘기했다. 학교 순환버스의 경우, 정류장까지 거리가 있을 뿐더러 타더라도 수업을 듣는 강의실 앞까지 가는 경우가 거의 없어 오히려 불편하고 시간이 더 소요된다고 말했다. 그에 반해 전동킥보드는 바로 집 앞에서 탈 수 있고 원하는 곳 바로 앞까지 갈 수 있어 위험하더라도 편리하기 때문에 이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동킥보드는 앞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와 관련된 사고 역시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다.  제주대학교는 전동킥보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2022 신문제작실습 / 강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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