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거의 곳곳에서 중국인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들이 감소하고 있지만 제주대학교내 중국 유학생은 흔히 볼 수 있는 편이다. 제주대학교 국제교류본부에 따라 제주대학교 재학 중국유학생은 2022년 5월 기준으로 350명을 넘었다. 이번 학기 끝나고 8월에 한 170명 중국유학생은 졸업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중국 유학생은 졸업 후에는 본국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한국에서 계속 취업할까?

이에 대해 제주대학교 중국 유학생들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에 재학중인 진추향 학생은 “이번 학기는 마지막 학기인데 졸업 후 중국으로 돌아가 취직할 예정이다. 부모님과 너무 멀어지기가 싫다. 게다가 한국은 취업 자체가 경쟁이 심해 한국에서 취업하는 게 외국인 같은 경우는 더 쉽지 않을 것 같다” 라고 말했다.

그녀는 “물론 지금 한국에서도 중국에서도 취업경쟁이 심한 것은 사실이다. 요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금 공무원은 최선의 선택인 것 같다”라고 했다.

제주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조민연 학생은 학업을 위해 제주도에 온 중국인 유학생이다. 그녀는 유학생 진로에 대해서 “나는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 부모님도 나의 결정을 지지해 주셨고, 한국에서 공부해 왔기 때문에 졸업 후에도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고며 “귀국해 취업하면 국내 취업시장에 적응하지 못할 수 있을까 봐 걱정이다” 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어느 쪽에서 일하고 싶은지 물어봤을 때 “나는 한중 번역 관련 일을 하고 싶다. 어릴 때부터 번역관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요즘 토익도 공부하고 itt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이제 2학년이지만 그래도 일찍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흥분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주대 통역번역대학원에 출신인 방연비 학생은 “나는 졸업한 지 5년이 지났다. 현재 제주도에서는 주로 한중 번역 관련 일을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조선족이 많아서 중국어를 잘하는 한국인도 많아질수록 한·중 통역을 하는 것은 많이 힘들어질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엔 경험도 없고, 대다수 기업도 경험 있는 사람을 더 선호하거나. 모국어가 한국어인 사람을 선택한 것 같다. 하지만 중국어를 잘하는 것은 어느 정도 장점이라고 생각하며 제일 중요한 것은 영어까지 공부했으면 좋겠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까지 잘한다면 취업 기회가 많아진다”라고 했다.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한 정국진 학생은 한국에서 취업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어떤 제한 있냐는 질문에는 “사실 한국에서 일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어를 잘 배워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다”며 "외국인 같은 경우에는 취업은 쉽지 않다. 한국에 남고 취업하면 신중하게 생각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제주대학교 국제교류본부 입구
제주대학교 국제교류본부 입구

 

한편, 제주대학교 국제교류본부 관계자는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유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마련되어있고 각 학과를 통해 안내하고 지원 신청을 받고 있지만 참여율이 저조한 실정”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외국인 유학생 취업을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는 외국인 유학생 취업 역량 강화 전산교육 한글타자 대회를 개최할 것이다.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서 진로 상담실도 따로 있어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졸업을 앞두고 현실을 바라보며 후회하지 않을 수 많은 결정을 해야한다. <2022년 신문제작 및 실습 /황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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