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학생생활관과 후문에 몰려든 까마귀 떼가 배설 행위와 소음을 발생시켜 재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학생생활관 쓰레기 분리수거장 근처에는 까마귀 배설물과 깃털, 먹이를 찾기 위해 헤집어 놓은 쓰레기 등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다. 이로 인해 미관은 물론 이곳을 지나는 재학생의 위생을 위협했다.

겨울 철새인 까마귀 떼는 시베리아와 몽골 등 유라시아 북부지역에서 번식하다 겨울이 되면 제주로 내려와 겨울을 보낸다. 산간 지대에 위치한 제주대는 쉼터 공간으로 매년 겨울마다 까마귀떼가 몰려온다.

제주대학교 공터에 까마귀 떼가 몰려든 모습이다. (사진출처: 제보자 'ㅈ'씨)
제주대학교 공터에 까마귀 떼가 몰려든 모습이다. (사진출처: 제보자 'ㅈ'씨)

이에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겨울철 제주대 내 까마귀 떼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다.

학생생활관 2호관 거주중인 A씨는 "아침마다 까마귀 울음소리에 매번 잠에서 깬다"며 "까마귀 떼가 제비를 공격하거나 싸우는 소리에 놀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생생활관 4호관 거주 중인 B씨는 "학생생활관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가보면 새벽에 까마귀떼가 파헤치고 간 흔적들이 보인다"며 "널부러져 있는 쓰레기들을 볼 때마다 미관상 좋지 않아 인상이 찌뿌러진다. 분리수거장에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면 까마귀들로 인한 미관상 문제가 이정도로 심하지 않았을 것"이라 밝혔다.

학생생활관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까마귀가 쓰레기를 뒤지는 모습니다. (사진출처: 대학교커뮤니티 '에브리타임')
학생생활관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까마귀가 쓰레기를 뒤지는 모습니다. (사진출처: 대학교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이와 관련해 까마귀와 분리수거장 쓰레기 관리와 연관있는 지 살펴본 결과 학생생활관 3호관 청소미화원은 "3호관 쓰레기 분리수거장은 봉투와 노끈으로 까마귀들이 음식을 주워먹지 못하도록 막았더니 확실히 깨끗해졌다. 하지만 까마귀 소음이나 배설물 문제는 해결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까마귀 떼로 인해 자잘한 문제 및 피해가 나타나는 현상황에서 생활관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된다. <서은채/ 2021 기사작성론 및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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