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과도한 광고성 문자 발송으로 인해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대학교는 현재 취업 관련 프로그램, 공모전, 학사 일정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개별 문자를 보내며 알리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는 수고를 덜어줘 좋은 반응이 기대됐으나 학생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슷한 내용의 문자를 많게는 하루에 수십 번을 보내는, 이른바 ‘문자 폭주’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오는 학교 문자
                                                                                         지속적으로 오는 학교 문자

지난 11월 학교에서 보낸 문자는 총 49개로, 이는 학생들이 하루에 1~2회는 꼭 문자를 수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도 때도 없이 오는 문자에 ‘쓰레기통’이 돼버린 문자 함에 학생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혹시 모를 중요한 정보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함과 문자를 차단해도 다른 번호로 또 오는 상황에 맘 놓고 차단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학교 익명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서는 이와 관련된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 달간 ‘에타’에 올라온 학교 문자메시지 관련 글은 총 9건으로, 이 중 7건이 “학교에서 문자메시지가 너무 많이 와 불편하다”는 내용이다. 문자 폭주로 인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강 모 씨(22, 여)는 “학교에서 문자가 너무 많이 와 문자를 대충 읽거나 무시하게 된다”며 “차단하고 싶어도 나중에 중요한 정보를 놓칠까 불안해 차단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온갖 정보가 문자로 오는데, 대부분은 나에게 필요 없는 정보이다. 대충 확인한 문자 중 필요한 정보를 나중에 다시 찾을 때 불편하다”고 말하며 문자로 인한 불편을 드러냈다.

다른 번호로 발송되는 비슷한 내용의 문자
다른 번호로 발송되는 비슷한 내용의 문자

중어중문학과에 재학 중인 강 모 씨(22, 여)는 “문자가 다 다른 번호로 와 일일이 확인하는 게 힘들다. 차단해도 다른 번호로 문자가 계속 와 이제는 포기하고 그냥 무시한다”며 문자 발신 번호가 통일되지 않는 상황에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비슷한 내용의 문자는 발신 번호라도 통일해달라”며 “학교 문자가 좋은 취지로 오는 것은 알지만, 학생들의 편의를 조금만 더 고려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기사작성론 및 실습 2021/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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