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항의 국내선 도착 출구 앞.
제주 공항의 국내선 도착 출구 앞.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이 시행된 이후, 제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지난달 27일~3일) 사이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모두 198명으로, 하루 평균 28.3명을 기록했다. 이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전 마지막 주 통계인(10월 25일~31일) 4.7명에 비해 6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확진자는 11월 이후 크게 상승했다. 일상회복 정책 시행 직후 첫 주의(11월 1일~7일) 일일 평균 확진자는 9.6명으로 10월 마지막 주 대비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많아지고 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누적된 관광객은 총 1,091만여 명으로 지난해(961만 명) 대비 13% 이상 늘었다. 

현재 제주의 확진 사례는 다중이용시설과 학교, ‘천안교회 관련 제주 발생’ 등 도민을 중심으로 전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관광객의 증가는 언제든지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제주에서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는 홍모 씨는 제주의 관광객 증가 현상과 관련해 “(관광객이)많이 오는 정도가 아니다, 그만 왔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확진자 급증에 대해 “백신을 맞지 않은 청소년 세대를 중심으로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관광객 이모 씨(24)는 “사람이 무척 많았다, 이 정도로 많아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며 “코로나 확산에 대해서 매우 불안했다”고 답했다. 이어 개인 방역수칙과 관련해 “거리 두기가 이루어지지 않고 관광지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허남주/기사작성론 및 실습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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