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학생생활관 사진. 출처-제주대학교 뉴스 홈페이지
제주대학교 학생생활관 사진. 출처-제주대학교 뉴스 홈페이지

 

코로나 19의 유행 이후 예방을 위해 제주대학교 학생생활관에서 주 1회씩 각 호실마다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리자가 임의로 호실 문을 개방하는 것에 학생들은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학생들은 옷을 갈아입는 중 방역직원이 문을 열고 들어온 것, 예고된 시간과 다른 시간에 진행된 소독으로 인해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자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기숙사생 A씨는 "옷을 갈아입던 도중에 방역 소독 직원이 소독을 위해 문을 열겠다고 말해 '잠시만요'라고 외쳤지만 그대로 문을 열어 매우 놀랐고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샤워라고 하고 있었거나  옷을 입지 않고 있는 경우였다면 더 불쾌한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자 기숙사에서 남성 직원이 문을 그대로 열고 들어오는 것도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방역소독 관련 문제에 대한 글을 올린 B씨는 "사전에 공지가 이뤄지고 호실에 들어오기 전에 소독을 하겠다고 알리는 것은 맞지만 학생들에게 반응할 시간을 주지 않고 바로 마스터키로 문을 여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짧은 시간 내에 많은 호실을 소독해야 하는 업체의 입장도 이해가 가지만 그 피해는 학생들의 몫이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또한 기숙사생 이00씨는 "수업을 듣고 있는 도중에 방역 소독을 위해 나와달라는 말을 듣게 되어 당황했다"며 "소독 일정이 공지되기는 하지만 가끔 소독시간이 달라 예상하기 어렵고 개인적으로 일정을 조절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학생생활관에 건의를 해보았지만 "기숙사에 있는 모든 학생들의 일정을 맞춰줄 수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학생생활관 12월 방역 일정 (출처-제주대학교 학생생활관 홈페이지)
학생생활관 12월 방역 일정 (출처-제주대학교 학생생활관 홈페이지)

 

위 사진처럼 학생생활관에서는 매월 방역소독에 대한 일정을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있다.

공지에는 '관리자가 출입문을 임의로 개방하여 방역을 실시하므로'라는 내용과 '예상치 못한 상황에 따라 방역 일정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장이 있다. 이는 위에서 서술한 학생들의 불편함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학생생활관 관계자는 위의 방역 소독 문제에 대해 "실제로 관련 건의가 들어온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의 불편함은 이해하지만 3000명이 넘는 모든 학생들의 일정을 맞춰줄 수 없다"며 "짧은 시간 내에 많은 호실을 방역소독 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임의 개방이 있을 수 있고 학생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우어진/기사작성론 및 실습 2021>

 

저작권자 © 제주대언론홍보학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