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는 학생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학교의 인정을 받은 전공을 복수전공으로 이수하게 되는 전공과정인 ‘학생설계전공’을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학생설계전공은 3학기 이상 5학기 이내 재학 중인 학부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관심분야의 교과과정을 주관 학과와의 면담 실시 후 지도 교수의 자문을 받아 직접 편성하고 교육 과정이 전공으로 인정받았을 경우 복수 전공으로 이수할 수 있는 과정이다. 

최종 승인을 받은 설계전공 학점 중 필수과목은 반드시 이수하여야 하며, 소속 학부 전공을 제외한 최소 2개 이상의 전공으로 최소 42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전공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제주대학교 내 학생설계전공 과목 구성 사례로는 바이오소재전공, 경영정보학과, 간호학과, 문화조형디자인전공의 필요 전공 수업을 합쳐 ‘의생명지식재산전공’ 교과목을 설계 후 지식재산학사를 취득한 예시가 있다.

제주대학교뿐만 아니라 서강대학교, 인하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대전대학교, 한경대학교 등 여러 대학교에서도 학생설계전공을 시행하고 있다. 원하는 전공이 개설된 타 대학의 교육과정을 참고하여 학교 내 비슷한 수업이 무엇이 있는지 비교해 보거나 교과과정 이외에도 개설한 전공 명이나 이수 후 발급될 학사 명을 참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학사과가 위치한 제주대학교 본관 (사진제공:제주대학교)
학사과가 위치한 제주대학교 본관 (사진제공:제주대학교)

 

현재 패션의류학과와 경영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A(23) 씨는 “복수 전공을 경영학과로 신청했지만 전공 수업 중에서 듣고 싶은 전공이 있는 반면 학점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하는 전공도 있다. 학생설계전공을 미리 알았다면 스스로 진로를 위한 전공을 개설하는 것도 고민해 봤을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지난 8월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한 졸업생 B(25) 씨는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이 되어보니 전공 수업의 중요성을 또 한번 느꼈다.  재학 당시 원하는 전공 수업이 없어 복수 전공을 따로 신청하지 않았지만 졸업하고 나니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복수 전공을 희망하지만 원하는 전공 수업이 없는 후배들에게 학생설계전공을 추천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제주대학교 학사과 이혜진 주무관은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스스로 편성한다는 자체가 자신이 스스로 삶을 만드는 것과 같이 느껴진다”라며 “좋은 과정이지만 신청이 저조해 늘 아쉬웠다. 복수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학생설계전공에도 관심을 갖고 많이 참여해주었으면 한다” 고 전했다.

학생설계전공 신청은 매년 4월, 10월에 학사과를 통해 받고 있으며 심사를 거쳐 6월 말, 12월 말에 결과가 개별 통보된다.  <2020 기사작성론 및 실습/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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