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공지사항
한국마사회 공지사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현상으로 인해 관광객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와 여행 자체를 꺼리는 국내 관광객의 감소로 제주도의 관광 산업에 큰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 다른 산업 중 그 영향력이 크고 제주도의 주력 사업으로 시행되고 있는 말 산업, 특히 관광 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는 경마 사업에도 큰 타격을 불러오고 있다. 

 

 2014년 제주도는 제1호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된 이후로 말의 생산에서 조련과 유통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전국 사육 수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그 규모와 영향력이 막대하다. 

제주 경주마 생산 농가에서 대표적으로 생산하는 말의 품종은 대표적으로 더러브렛, 한라마, 제주마 세 가지로 더러브렛은 서울(과천) 경마장과 부산 경마장으로 보내지며 한라마와 제주마는 제주 경마장에서 경주마로 이용된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말 산업의 90%를 차지하는 경마가 멈추자 말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한국마사회 직원들도 전례 없던 71년 만의 휴업에 들어가게 되었고 말 산업 종사자들은 생업이 무너졌다.

경마 상금을 주된 수입으로 삼고 있는 기수, 조교사, 관리사들은 경마 중단으로 수입을 받을 수 없어 당장의 생계를 위해 대리운전 등으로 몰리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주마 판로가 막힌 제주 경주마 생산 농가들 또한 직격타를 맞았다. 겨우 경매에 나가도 통상적으로 1억 원 전후를 오가던 낙찰가가 역대 최악으로 떨어져 사료비, 관리비, 훈련비 등 기본적으로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인 약 2천500만 원 가량도 건지지 못하고 오히려 말을 키울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

또한 경주마는 경매장에서 팔리지 않으면 농장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경주용으로 생산한 말은 승마용 또는 고기용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어려워 폐기처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국의 모든 경마장은 지난 2월부터 운영을 중단했으며 6월에 재개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무관중으로 시행되거나 20%의 관중만 입장을 허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한층 강화된 정부 방역 지침이 적용돼 경영 상황이 한계에 봉착하자 한국마사회는 전 직원 휴업과 무고객 경마 잠정 중단 등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7% 감소하였고 매출손실액은 6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1949년 설립된 마사회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6·25전쟁 때를 제외하곤 올해가 처음으로 코로나가 불러온 피해를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산업들이 코로나 대유행에 대처하기 위해 온라인비대면 서비스 실시하는 것과 달리 마사회는 이를 전혀 제공할 수 없어 생존 방안이 사실상 없는 셈이다.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경마가 사행산업으로 분류되어 온라인 마권 발매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온라인 마권 발매가 허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법 경마가 기승을 부려 세금과 공익기금이 누수되어 합법 경마 시장이 더욱 피해를 보고 있다.

 

말 산업은 관광 산업과 함께 제주도의 주력 사업인 만큼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제주도민에게 돌아오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대책이 간절히 필요한 실정이다. <2020 기사작성론 및 실습 /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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