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에 마련된  캔페트 수거기에 대한 학생들의 인지도와 이용률이 저조해 좀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학생회관 캔페트 수거기는 학생들의 재활용 의식을 고양하고 재활용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9년 설치돼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한 캔페트 수거기의 모습.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한 캔페트 수거기의 모습.

수거기의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기계의 화면에서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고 빈 캔과 페트병과  넣으면 기계가 인식하고 자동으로 분류한다. 투입한 캔이나 페트병이 재활용 가능할 경우 포인트가 지급된다. 적립된 포인트가 2,000포인트가 넘을 경우 현금화가 가능하다. 포인트 적립 제도는 사용자들로 하여금 재활용에 따른 이익을 느끼게 만들어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정작 기계의 주 대상층인 학생들의 이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네이버 폼을 통해 우리 대학 재학생 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캔페트 수거기를 이용해본 적 있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 12.5%인 6명에 그쳤다. 나머지 42명은 '이용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캔페트 수거기의 존재를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48명의 학생 중 46%인 22명의 학생이 '알고 있다'라고 답했고 나머지 26명의 학생은 '알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캔페트 수거기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수거기의 존재를 알지 못해서'라는 응답자가 56.3% (27명) 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캔페트 수거기까지의 접근성이 떨어져서'(25%), '기타'(18%) 순으로 응답했다. 

수거기의 존재를 '모른다'고 답한 학생이 '알고 있다'고 답한 학생보다 8% 많았고,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도 '존재를 알지 못해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과반수로 이용률뿐만 아니라 수거기에 대한 인지도도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캔페트 수거기의 홍보를 적극적으로 한다면 추후 이용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48명의 응답자 모두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제주대 학생 정모씨(20세, 여)는 "캔페트 수거기가 존재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몰라 이용을 못 했다"며 "사용법에 대한 안내를 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캔페트 수거기 운영, 관리 주체인 '수퍼빈' 측은 "학생들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좀 더 적극적인 홍보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더 많은 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수거기의 이용 방법 안내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0 기사작성론 및 실습 / 고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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