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대면 강의 시행에 따른 방역 조치 시행 과정에 문제점들이 발견되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월요일부터 제주대학교는 일부 수업을 제외하고 대면 강의를 시행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등교함에 따라 제주대는 각 건물의 주출입구를 제외한 전 출입구를 폐쇠하고 출입구에 온도 측정기와 QR코드 스캔 기기, 출입장부, 손소독제 등을 비치하여 자체적인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방역 절차에서 많은 허점이 드러났다. 제주대 전 학생이 출입하는 중앙도서관에는 입구에 학생증 확인 기기만 존재할 뿐 아무런 방역 시설도 존재하지 않는다. 건물 내 마스크 착용을 촉구하는 문구 외에는 어떠한 제재도 없다. 학생들의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글로벌 하우스도 마찬가지였다. 학생회관은 정문과 후문에 온도 측정기를 비롯한 방역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나 상주하는 인원이 각각 한 명뿐이어서 많은 유동인구를 감당할 수 없다. 해당 인원이 잠시 자리를 비우면 출입하는 인원을 제재할 수단이 부족하다.
           

단과대학 방역절차 실태(상주인원 부재중)
단과대학 방역절차 실태(상주인원 부재중)

 각 단과대학의 실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방역 시설은 존재하나 상주하는 인원이 부재중인 경우가 대다수였다. 손소독제만 비치하고 별다른 방역 시설이 존재하지 않는 건물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 감염자가 건물 내로 들어오더라도 확인할 수 없다. 

 대면 강의를 수강 중인 양모씨(22•남)는 제주대의 방역 조치에 대해 “매우 허술하다. 감염자가 건물 내로 들어오는 것을 제재할 수단이 매우 부족하여 대면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불안하다.”라고 걱정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좀 더 체계적인 방역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면 강의를 수강 중인 강모씨(22•남)는 “방역 절차를 진행하는 인원이 부재중인 경우가 많아 감염자를 완벽히 선별해 내지 못하는 것 같아 감염에 취약한 것 같다.”라며 현 방역 조치가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월 16일 제주 지역 63번째 확진자의 동선 중 제주대 간호대학이 포함되어 해당 건물을 방역 한 후 폐쇄 하였다. 

현재 제주대의 방역 절차에는 많은 허점이 있으며, 기말 시험이 대면으로 진행되는 만큼 더욱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방역 절차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기사작성론및 실습 2020/김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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