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와 맘편하게 외식하는 것이 소원이에요.”

누군가에게는 생소한 단어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이미 익숙한 단어일 수도 있다.
노키즈존은 어린아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업소를 가리키는 말이다. 
왜 업주들이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된 걸까. 우리도 한때 모두 어린이였는데도 말이다. 

 

노키즈존(No Kids Zone)이란 영유아와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업소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성인 손님에 대한 배려와 영유아 및 어린이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출입을 제한한다. 노키즈존에 대해서는 영업상 자유라는 견해와 영유아를 잠재적 위험 집단으로 설정하고 사전에 차단해 버린다는 점에서 기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견해가 대립한다.

왜 노키즈존이 생겨나게 된 걸까? 2011년 10살 어린이와 뜨거운 물이 담긴 그릇을 들고 가던 종업원이 부딪히면서 아이가 화상을 입은 사건이 있었다. 여러 차례 법정 공방이 이어졌지만 법원은 식당 측의 과실로 판단했고 4천1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식당 내부에 세워둔 유모차 속 아이에게 종업원이 된장찌개를 쏟아 화상을 입은 사건은 식당에 70%의 책임을 부여했다. 또한 스타벅스에서 머그잔에 어린아이의 소변을 누이는 엄마를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오며 네티즌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공공장소에서 타인에게 불편을 주는 아이를 방치하는 어머니, 이른바 ‘맘충’이라는 단어도 떠올랐다, 이러한 아이와 소수의 ‘맘충’들의 행동으로 노키즈존은 급확산됐다. 

실제 6살 어린이 자녀를 두고 있는 A씨 (40)에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A씨는 “가족끼리 주말에 맘편하게 외식을 제대로 한번 하는 것이 소원이에요. 식당에 가도 우리 아이 때문에 눈치를 보게 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노키즈존 가게들이 많아지면서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 가기가 쉽지가 않아요. 저희 같은 사람들은 점점 갈 곳이 없어지죠.”라고 답했다.

일반 시민들은 노키즈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대학생 B씨 (23)에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B씨는 “노키즈존은 옳다, 그르다 대답할 수 없는 문제인 것 같아요. 업주분들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자녀를 둔 부모들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소위 말하는 몇몇 분들의 ‘맘충’들 때문에 노키즈존이 생겨났다고 생각해요.” 이어서 B씨는 “세상이 너무 각박해진 것 같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주고 존중해주면 이러한 문제는 생기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답했다. 

나는 노키즈존이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만, 계속해서 노키즈존이 확산되게 된다면 미래에 저출산과 비혼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노키즈존,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두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기사작성론 및 실습 2020/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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