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재해수욕장 주차장에 위치한 클린하우스의 모습이다.
협재해수욕장 주차장에 위치한 클린하우스의 모습이다.

피서철이 지나고 비수기가 됐지만, 여전히 도내 해수욕장은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클린하우스는 무자비하게 버려진 생활쓰레기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찬기운이 맴도는 11월, 여전히 제주 서쪽에 위치한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 주차장에는 관광을 온 렌트카와 캠핑카들로 가득했다. 해변 곳곳에는 제주도의 생활쓰레기 배출 시스템인 '클린하우스'가 배치 되었으나, 밤이 되자 무용지물이었다.

어둠이 찾아오고 관광객, 캠핑족들, 주변 상가들 특히 숙박업소에서 배출한 생활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주변 상가에서 나온 상자쓰레기들은 언제 무너질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고, 종량제봉투는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었다. 심지어 종량제봉투에 담겨져 있지 않은채 나뒹굴고 있는 쓰레기봉지도 보였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목격한 클린하우스에 대한 관광객들의 인식이다.

관광객 강모씨는(49, 포항시 거주) "쓰레기장이 저렇게 정돈이 안된 모습을 보면, 그냥 아무렇게나 던져두고 오게 된다"고 얼버무리며 답변을 회피했다.

클린하우스 바로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숙박업소 사장 이모씨는 "저희도 어쩔 수가 없다. 쓰레기들이 하루가 허다하고 계속 쏟아져 나오는데 요일별 배출때문에 모아두었다가 한꺼번에 버릴 수 밖에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한림읍사무소 관계자는 "클린하우스 지킴이를 배치해 수시로 치우게 하고 있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오는 해수욕장에 위치한 '클린하우스'에는 제주의 청정이미지를 되찾기 위하여, 보다 높은 시민의식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 2020 기사작성론및실습 / 이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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