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괭생이모자반에 이어 구멍갈파래의 습격으로 제주 해안이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해안가에 밀려든 구멍갈파래]제주시 조천읍 해안가에 구멍갈파래가 밀려와 미관을 해치고 있다.(2020.11.15)
[제주해안가에 밀려든 구멍갈파래]제주시 조천읍 해안가에 구멍갈파래가 밀려와 미관을 해치고 있다.(2020.11.15)

생태계 파괴 주범인 구멍갈파래는 주로 동부지역 해안에서 3월에서 7월 사이에 발생한다. 구멍갈파래는 자연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수온이 상승해 썩으면 심한 악취를 유발해 주민과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신흥리를 방문한 당일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해안가는 구멍갈파래로 인해 초록빛을 띄고 있었으며 선박을 비롯한 각종 구조물에도 달라붙어 있었다.구멍갈파래는 미끌미끌한 촉감으로 물놀이를 즐기는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며 심각한 경우에는 바다에 구멍갈파래가 대량으로 쌓이면서 사람들의 시야를 가려 크고 작은 사고를 유발한다.

조천읍 신흥리 관계자는 구멍갈파래 발생 원인에 대해 “아직 확실히 알려진 바 없지만 생활 오폐수 때문일 확률이 크다”며 “점점 그 양이 많아져 현재 가장 큰 골칫덩어리”라고 말했다. 구멍갈파래는 그 양이 2018년 3300톤, 2019년 2405톤에 달하며 매년 수거·처리 비용에 10억 원가량 이 투입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매년 구멍갈파래에 의한 문제가 제기되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데 있다. 비식용인 구멍갈파래는 현재 퇴비 자원으로 농가에 무상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직접 농가에서 수거하고 운반해 사용해야한다는 번거로움 때문에 농가에서도 구멍갈파래의 퇴비 사용을 선호하지 않는다.

신흥리 관계자는 “구멍갈파래 수거는 단지 임시방편일 뿐 절대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 해결을 위해 화장품 원료 사용을 집중적으로 연구진행 중이지만 아직 확실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작성론및실습 2019101071/김도연>

저작권자 © 제주대언론홍보학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