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학기마다 전공필수로 들어야하는 상담교과목이다.
⯅매 학기마다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상담교과목이다.

제주대학교에서는 학생의 전공 이수와 인성을 지도하기 위해 매 학기 상담교과목을 개설하고 있으나, 하고 싶지 않은 상담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재학생들의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제주대학교는 학칙 제82조 “학생의 전공 이수와 인성을 지도하고, 학교생활과 학생활동 등을 면담하기 위해 지도교수를 둔다”와 학사관리에 관한 규정 제37조 “지도교수는 학생의 적성과 수업상황 등을 수시로 면담해 전공 이수를 도와줘야 하며, 학생설계전공을 이수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전공 이수에 관한 세부사항까지 지도해야 한다”를 바탕으로 매 학기 상담교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하지만 상담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졸업을 위해 강제로 이수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에겐 상담이 질이 낮고 필요 없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상담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냐는 질문에 제주대학교 재학생인 강모씨(22세, 여)는 “상담이 필수인 만큼 질 높은 상담을 해줬으면 좋겠지만 그럴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답하며 상담이 필수적으로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제주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김모씨(25세, 남)는 “지금까지 7번의 상담을 하면서 당장 진로에 대한 질문과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들을 얘기해도 형식적인 답변만 돌아왔다”며 “형식적인 답변만 돌아오는 상담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경호(제주대) 교수는 “상담은 학생들의 고민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학생들의 필수라는 인식에 형식적인 질문과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은 질문이 들어오면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답하며 필수적인 상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필수적인 상담에 대한 학생들과 교수들의 의무라는 인식이 상담의 좋은 취지를 없애고 있다. 제주대학교 측에서 지금의 형식적인 질문과 답변만 오가는 필수적인 상담교과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는다면 상담교과목에 대한 부정적 소리는 계속해서 나올 것이다.<기사작성론 및 실습 2020/ 양승현>

저작권자 © 제주대언론홍보학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