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전세계가 흔들리고 있는 유래없는 상황 속에서 극장가 역시 큰 타격을 받아 난항에 빠져있다. 

11월 29일, 주말임에도 관객이 없는 서현 CGV 극장의 모습
11월 29일, 주말임에도 관객이 없는 서현 CGV 극장의 모습

 

 12월 1일 영화 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 전상망에 따르면 11월 25일 개봉한 한국 영화 '이웃사촌'은 개봉 첫 주 동안 좌석 판매율은 5.2%였으며, 12만 2477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정확히 1년 전인 2019년에 '겨울왕국 2'가 좌석 판매율 39.6%, 258만 536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는 것에 매우 비교되는 수치이다. 

 서현 CGV 관계자 A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이번에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반환점이 될 기회가 없어진 것 같아서 걱정이 크다"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코로나 때문에 극장 개봉 영화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11월 29일, 서현 CGV
11월 29일, 서현 CGV

 

◇ '승리호', '콜' 등 OTT 개봉 결정.. 이유는?

 극장가의 전망은 좋지 않은 편이다.  최근 박신혜, 전종서 주연의 미스터리 영화 '콜'과 차인표 주연의 코미디 영화 '차인표'가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제작비 약 200억원이 투자된 송중기, 김태리 주연 국산 SF 영화 '승리호' 역시 극장 개봉이 아닌 넷플릭스 개봉을 결정지었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한 극장 개봉 영화들의 흥행 부진이 영화 제작, 배급사들이 OTT 서비스로 직행하는 것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으로 보더라도 지난 8월, 세계적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테넷'이 극장 개봉이 있었으나  국내 관객199만명으로 상대적으로 부족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말았다. 반면, 한국 영화 '살아있다'는 극장 흥행에 실패하며 손익분기점을 달성하지 못하였으나 넷플릭스에 출시 된 이후에 영화 콘텐츠 조회수 1위를 기록하면서 결과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극장 개봉과 OTT 개봉을 동시에 진행한 디즈니 영화 '뮬란' 역시 극장 흥행 성적보다 자사 OTT인 디즈니플러스에서의 흥행 성적이 훨씬 좋게 나타났다. 

◇ 12월 극장 개봉 영화 잇달아.. 반등의 기회 될까?

 코로나의 여파로 올 해 개봉 예정이었던 많은 대작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DC 코믹스의 기대작인 '원더우먼 1984'가 기나긴 개봉 연기 끝에 12월 23일에 개봉하며, 한지민, 남주혁 주연의 로맨스 영화 '조제', 공유, 박보검 주연인 '서복' 등이 같은 달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 수가 400명대에서 감소 할 추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있지 않는한 극장가의 흥행 부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국민 모두가 방역에 힘써야 극장가 뿐만 아니라 경제 자체의 반등이 가능할 것이다.  <2020 기사작성론 및 실습/ 김용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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