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생활관 내 전자레인지가 자주 고장이 나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학생생활관 내 전자레인지는 현재 각 호관마다 2개씩 배치돼 있다. 하지만 몇몇 학생들의 부주의로 인해 이를 필요로 하는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최악의 경우, 전자레인지가 모두 고장이 나면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며칠 동안 전자레인지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현재 전자레인지 주위에는 사용설명서나 주의사항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있으며, 이는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중국어로도 번역돼 있다.

학생생활관 내 전자레인지.
학생생활관 내 전자레인지.
실제 전자레인지 주변에 붙어있는 안내문들
실제 전자레인지 주변에 붙어있는 안내문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내 익명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서는 올바른 전자레인지 사용을 당부하는 내용의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게시판에서 11월 한 달간 '전자레인지'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약 5개의 글들이 올라와있다. 이는 거의 매 주 전자레인지에 관련된 불편함이 호소된다고 볼 수 있다.

 6호관 E동에 생활하고 있는 정OO학생(24, 무역학과)은 "앞 사람이 전자레인지 사용 후 환기를 시키지 않아 옷에 냄새가 베이는 것이 불쾌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또한 4호관에 생활 중인 최OO학생(21, 정치외교학과)은 "앞에 전자레인지를 사용한 학생이 음식물을 흘리고 간 후에 뒷정리를 하지 않았을 때 짜증이 난다"라고 하며 "전자레인지 사용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의 음식물을 치운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5호관에서 전자레인지 사용 부주의로 인해 자칫하면 큰 화재로 이어질 뻔한 사례도 있었다.  5호관에 생활 중인 익명의 한 학생은 에타 기숙사 게시판 글을 통해 취사실에서의 위험한 상황에 대해 제보하였다. 그는 전자레인지 안에 음식이 탄 채로 돌아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후 재빠른 조치를 통해 사고를 예방할 수는 있었지만, 공동생활 공간에서는 책임감 있게 뒷정리와 환기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학생생활관 내 전자레인지 실태조사를 위해  6호관 E동에 방문했다.  앞에 사용한 사람이 뒷정리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 11일, 6호관 e동 세탁실내 음식물이 정리되지 않은 전자레인지와 주위 모습
지난 11일, 6호관 e동 세탁실내 음식물이 정리되지 않은 전자레인지와 주위 모습

이와 관련해 관리사무소 측은 "본래 학생생활관 내 전자레인지는 간단한 음식을 데우기 위한 용도로 배치해놓은 것인데, 학생들이 원칙을 어겨 잦은 고장이 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자레인지뿐만 아니라 세탁기, 샤워실 등 공용 기기를 학생들이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사용해줬으면 좋겠다"라며  학생들의 올바른 기기사용을 당부했다.

<기사작성론 및 실습 2020/ 하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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