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학기 제주대학교 학사운영 방법
2020년 2학기 제주대학교 학사운영 방법

 올해 코로나 19사태로 2020년 대학교 수업 운영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왔다. 1학기 수업은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였으나 이번 2학기에는 수강생 인원수에 따라 일부 수업이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었다. 특히 실습이나 실험이 있는 해양과학대학, 공과대학 등 수업의 경우 대부분 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2학기에는 제주대학교에 등교하는 학생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비대면 수업에서 일부 대면 수업으로 바뀜에 따라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 수가 증가하여 학생들 또한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현재 대면 수업을 받는 재학생 A(여, 21)는 "실습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굳이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지만, 대면 수업을 고집하는 교수님들이 있어 지금으로서는 현재 상황에 맞춰서 수업방식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말했다. 또한, 수업 도중에 마스크를 벗고 마이크로 진행하시는 교수님들이 있어 마이크 덮개 사용을 권장했다. 

 비대면 수업을 듣는 재학생 B(여, 21)의 경우 "대면 수업을 통한 강의 효과가 있으나 마스크를 써도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어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고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비대면 수업을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게다가 제주대학교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통학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육지에서 온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학교 내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욱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의실 사진 참고
강의실 사진 참고

 하지만 비대면 수업에서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 점이 오히려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도외에서 온 재학생 C(남, 23)는 "실험을 비대면 수업으로 수강하는 것보다 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현장에서 수업을 듣길 원했다. 현재는 현장에 나와 직접 부딪히며 공부하여 전공에 대한 흥미와 제대로 된 대학 생활에 대한 만족감과 뿌듯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면 수업은 학생들이 교수님과의 신속한 질의응답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비대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직접적인 질문을 하지 못해서 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보냈지만, 답변이 매우 오래 걸리거나 아예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비대면 수업 녹화 강의의 경우 수업자료와 피피티 자료를 하나하나 캡처 해서 정리해야 하는 불편함을 갖고 있다. 또한, 불안정한 인터넷 연결로 출석에 지장을 주거나 음질이 좋지 않아 강의 중에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면 수업에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됐을 때 학생들의 생활 패턴 변화가 일어났다. 비대면 수업은 대면 수업 때보다 비교적 여유시간이 생겨 취미활동이나 휴식을 취할 수 있었지만 그에 따른 수시 과제물이 많아 부담은 커졌고, 작년에 비해 학업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힘들었던 점을 토로했다. 이에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여 과제량이 감소한다면 대면 수업을 수강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각 수업방식마다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어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이에 따른 학생들의 불편과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들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비대면 수업이 좋은 것인가, 대면 수업이 좋은 것인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 수업운영 방식에 따른 문제점 개선에 관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0 기사작성론및실습 / 강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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