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하여 제주도내 학교들은 등교 전 '교육부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을 통해  자가진단을 시행하고,  발열검사 등도 시행하고 있지만 방역관리에 허점이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내 모든 학교에서는 등교 전 반드시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을 통해 자가진단을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자가진단에서 이상증세가 체크되면 보건교사 등의 검토를 거쳐 코로나19 진단검사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자가진단 조사항목이 발열과 임상증상 여부, 자가격리 여부 등 3가지 항목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학생이 제대로 체크하지 않을경우 확인할 수 없다는 허점을 보이고 있다.

3가지 항목으로 진행되는 자가진단 어플
3가지 항목으로 진행되는 자가진단 어플

도내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A양은 "발열 등의 이상증상이 있는지 본인이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자가진단의 의미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에서 비접촉체온계 또는 열화상카메라 등으로 측정하는 체온도 신뢰하기는 어렵다.

초등학교에서 방역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B씨는 "비접촉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할 경우 지나치게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고 비접촉체온계로 측정한 체온과 고막체온계로 측정한 체온이 1~2도 가량 차이날 때도 있다"면서 "비접촉체온계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충청북도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등학생  C군이 하루 3차례 체온 체크에서도 발열 상황이 확인되지 않았고, 발열 증상이 있었음에도 사흘간 등교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교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보여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유치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D씨는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도록 여러차례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마스크의 크기가 아이들에게 온전히 맞지 않다보니 제대로 된 착용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아이들이 놀이 시간 등에는 거리두기 등을 지키기 어려워 우려스럽다"며 말했다. 이어 D씨는 "아이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이렇게 교내 방역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상황 속에서 여러 학생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가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될 수 있어 방역시스템의 재정비가 절실해보인다. <함광렬/2020 기사작성론 및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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