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내 사유지에 서식된 핑크뮬리
제주 내 사유지에 서식된 핑크뮬리

제주도 한 생태공원에서 처음 시작돼 전국으로 퍼져나간 핑크뮬리가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분류됐지만, 이를 아는 사람이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해성 2급은 당장 생태계에 미칠 위해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향후 토종 식물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생물로 지속적인 감독이 필요한 생물이다. 따라서 현재 제주 지자체는 행정기관이 심은 핑크뮬리를 제거하거나 다른 식물로 교체하기로 했다. 

반면 2급은 생태계 교란 식물로 지정된 것이 아니므로 사유지에 심은 것을 강제로 제거할 수 없다고 한다. 이로 인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핑크뮬리를 찾고 있으며 위해성 2급으로 선정된 사실을 모르고 있다.

경주에 거주하는 직장인 홍모(29)씨는 “핑크뮬리가 위해성 2급으로 분류된 식물인지 몰랐다”라며 “SNS에서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다 보니 저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서 방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SNS상에서의 핑크뮬리 유행으로 사람들에게는 핑크뮬리가 위해성 식물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제주에 거주하는 학생 장모(22)씨는 “당장 SNS에서는 예쁜 사진들만 보기 때문에 생각도 못 했다”라며 “핑크뮬리가 위해성 2급이라는 사실을 주위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끔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부산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35)씨는 “많은 사람들이 핑크뮬리를 찾기 때문에 심는 곳도 많아지고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는 식의 반복이 이루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반복이 핑크뮬리 서식지를 넓어지게 만드는 것 같아서 이에 대해서는 별도로 정부의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핑크뮬리가 예쁘지만, 국내 기후변화에 적응해 번식한다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생태계가 위협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의 인식개선과 사유지에 심은 핑크뮬리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2020 기사작성론 및 실습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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