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학생들이 학교 내 코로나19 자가진단 시스템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제주대학교는 코로나19 방역 시스템 중 하나로 학사관리시스템 하영드리미 내 자가진단 문진표 작성을 의무화하고 있다.

10월 26일부터 대면수업을 시작한 제주대학교는 건물별 주 출입구에서 학생들이 하영드리미(제주대학교 학사관리시스템)에 접속해 ‘코로나19 자가진단’ 문진표를 작성하고 확인서를 제시해야만 체온을 재고 강의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하영드리미 담당자는 “말 그대로 자가진단을 위해서 만들었고, 학과 측에서 매번 수기로 작성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며 “자가진단 문진표를 만들어 실증화시키기 위해서 만들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 방역 시스템은 기대효과에 비해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지적받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빨리 강의실에 들어가기 위해 의미 없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어 대다수의 학생들이 자가진단의 효과에 대해 의심하고 있는 현실이다.

인문대학을 다니는 최모 학생은 “정말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며 “모두 아니오 라고 하면 내가 어디를 갔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고, 차라리 명부작성이 낫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공과대학을 다니는 문모 학생은 “매우 불편하고 형식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며 “코로나 의심과 확진 여부에 판단 기준이 될 수 없고, 만약 열이 난다고 가정해도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표시하면 통과되기에 의미 없는 행동으로 과정만 더 늘어날 뿐이다”라고 말했다.

몇 학생들은 “문진표 작성을 대체하는 효율적인 방법이 필요하다”며 현재 일부 단과대학에서 실행중인 QR코드 전자출입명부로 통일시킬 것을 요구했다.

학생들의 불만이 극에 달아오른 시점에서 대학 측의 출입 방법 통일화와 방역 시스템 보완이 시급해 보인다.

<2020 기사작성론 및 실습/정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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