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선거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선거운동원의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매년 비슷하게 발생하는 문제는 소음, 실내흡연, 실내취사, 쓰레기, 인사문제 등이 있다. 

올해 총학생회선거에서는 ‘아우라’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가 실내흡연과 LPG가스를 이용한 실내취사, 쓰레기 문제로 논란이 됐다. 학생들은 간부실에서 흡연을, 다른 장소에서 LPG가스를 이용해 제육볶음 등을 취사했다. 

학생회관을 청소하고 있는 환경미화노동자 A씨는 “청소를 하기 위해 학생회관 지하실에 방문했는데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쓰레기, 술병이 복도에 발디딜 틈도 없이 쌓여 있었다”며 “담배냄새는 진동했고 실내에서 사용하면 안되는 LPG가스도 두통이나 있어 학생들에게 치울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학생회관 지하에서 LPG가스를 이용해 실내취사를 한 모습

이외에도 선거운동본부는 길거리 유세를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소음피해를 줬다.

학생복지과에 따르면 올해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운동인원수는 200명으로 타 대학(50~100명)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경북대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학생세칙에 선거운동인원수가 100명으로 정해져있다"며 "제주대의 선거운동원수를 듣고 놀라웠다"고 전했다. 

학생회 측은 선거무관심이 심해지면서 유세를 진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원이라고 말하지만 학교 측과 학생들은 선거인원수를 줄이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문대학 A씨는 “무리 지어다니면서 인사를 하고 학교를 소란스럽게 하는 것이 올바른 선거운동의 길인가에 대해 묻고 싶다”며 “조직폭력배처럼 정문과 학생회관에서 단체로 고개숙여 인사하고 밤에 단체로 시끄럽게 연습하는 것을 보면 지금이 21세기가 맞는지 의문이 든다. 선거운동원수를 줄여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도 선거인원을 축소해야한다는 의견에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김형규(학생복지과) 학생팀장은 “선거운동본부 인원수가 많다고 판단해 올해는 작년보다 100명 정도를 줄였다”며 “학교의 예산이 감소하고 있고 과거처럼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지 않다. 관심을 얻기 위해 기존의 유세방식(길거리유세, 정문인사)등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우라'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가 정문에서 학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해건/ 2019 기사작성론 및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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