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8354 민수현 기자>

どうぶつたちへのレクイエム ( 동물들의 레퀴엠 / 유기동물에 관한 슬픈 보고서)

– 미안해요, 고마웠어요 / 저자 兒玉小枝 고다마 사에

 이 책은 국내에서 최초로 발간된 유기동물 관력 책이다 현재는 반려동물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책이 쓰여 진 시기에는 유기 동물과 반려동물에 관한 진실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현재 길에 버려지고 죽어가는 동물들만 한국에서만 수 만 마리에 이르며 전 세계적으로 혹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그 이상으로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은 일본의 유기동물 관련 문제를 비판하며 이제 더 이상은 볼 수 없는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생을 마감한 아이들의 모습이 흑백사진으로 찍혀있는 포토 에세이 책이다. 일본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유기동물 관련 사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 어느 나라든 유기동물 관련 문제는 심각하고 반려동물을 선택할 때 품종과 혈통을 고집하며 생명의 책임감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은 어디에든 있다. 책을 옮긴이도 같은 생각으로 유기동물 문제가 우리나라의 문제뿐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로 보고 책을 옮겼다.

책의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크고 자랐으며 동물과 함께 지내다 보니 자연스레 동물 보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동물보호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전에 그는 대학 졸업 후 동물병원, 잡지사 등에서 근무하다 인간과 동물의 공생이라는 주제로 취재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 당시 찍었던 유기동물 보호소의 동물들의 초상사진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전시회를 열고 유기동물들의 아픔을 사람들에게 전하러 다니고 있다고 한다.

 

책을 읽게 되면 안락사 문제가 빈번히 등장하는데 안락사는 피차 동물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안락사를 진행하면서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 문제나 자원봉사자, 수의사 등 인간의 정신적인 고통 또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국내 최초로 유기동물의 문제를 수면위로 떠오르게 했고 유기동물 문제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우리 사회는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2009년에 출간된 이 책에서는 만약 반려 산업과 반려 문화가 발전했다면 향후 5년, 10년 후에는 유기동물의 숫자는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라고 보았으나 거의 10여년이 지난 지금 현재 유기동물의 수는 줄어들기는커녕 어마 무시한 속도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결국 우리들은 무엇 하나 이뤄내지 못했다.

 

책 속 구절

한 초등학교에서 사진전을 열었을 때의 일이다. 눈에 눈물이 한 가득 고인 아홉 살짜리 남자 아이가 다가오더니 물었다.

“왜 이 아이들을 죽이는 거예요?

”인간에게 버림받아서.“

”그럼, 저도 버림받으면 죽게 되는 건가요?“

”그런 일은 없을 거야......“

”어째서요? 똑같은 생명이잖아요.“

네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보호소에 데려온 주부에게 물었다.

“이 아이들 여기에 두고 가면 가스실에서 죽습니다. 괴로워하면서 죽어 갈 거예요.”

“하지만 어쩔 수 없으니까요.”

“집에 있는 어미 고양이는 중성화를 시켜주시면 어떨까요?”

“네? 너무 가엽잖아요. 게다가 돈도 들구요. 전 좀 바빠서 이만......”

보호소에 들어온 아기 고양이들은 마대에 넣어져 가스실에서 살 처분되었다.

이 책에 실린 사진 속 동물들은 더 이상 세상에 없다

 

유기동물관련 책 목록

1. 제주강아지, 탐탐이와 제제. / 저자 홍난영_탐탐일가

- 저자는 오랜 고민 끝에 유기견을 입양하기로 결심한다. 추운 겨울 서귀포시 서호동 다리 밑에 버려졌던 아이들. 큰 개에게 얼굴을 물렸고 추운 바람에 감기까지 걸려 성한 곳이 없었다. 생후 4개월 추정의 암컷 믹스 견에게 탐탐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리고 3개월 뒤 저자는 다시 안락사위기에 처해있던 남매 견 수컷을 입양하고 녀석에겐 제제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2. 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 - 만남부터 이별까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 / 저자 이원영, 그림 봉현 _ 문학과지성사

- 저자는 인권에 대한 인식이 자연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역사적, 사회적 합의를 거쳐 만들어진 것처럼 ‘동물복지’와 ‘동물권’의 문제 역시 현재까지는 제한적이고 불완전한 개념이라 하더라도 동물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적절하게 가다듬는 과정을 통해 진전 시켜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즉 동물을 위하는 것이 인간을 위한 일이며 그것이 모든 생명을 위하는 길임을 알게 되면 세상은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한다. 아직 수많은 사람들이 동물을 함부로 대하고 왜 그들을 보호해야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저자가 개 한 마리로 삶이 바뀌었듯이 독자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반려동물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더 넓어지고 주변의 작은 생명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3. 커피타는 고양이 / 저자 윤소해 _ 책들의 정원

- 2호선 신천역에 위치한 어느 고양이 카페, 이곳에는 무려 42마리의 고양이들이 서로 보듬어 주고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에서는 42마리의 고양이를 만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저자와 버려진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새벽에 배고파서 울었다는 이유만으로 그곳 이웃주민에게 목숨을 잃을 뻔한 고양이, 비가 추적추적하게 내리던 날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7마리의 고양이중 극적으로 살아남은 한 마리의 고양이 등 듣기만 해도 눈가가 붉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와 사람과 동물의 공존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 책에서 하나하나 일깨워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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