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마크 맨슨. 신경 끄기의 기술, 갤리온

  어느 날 한 남자가 락 밴드에서 퇴출당한다. 그는 분노에 가득 차 자신을 퇴출시킨 밴드가 평생 후회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끝에 새로운 밴드를 만든다. 그렇게 전설적인 헤비메탈 밴드 ‘메가데스’가 탄생한다. 메가데스는 전 세계 2500만장의 음반을 판매했고 분노의 남자 주인공머스테인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가 되었다. 하지만 그는 2003년 인터뷰에서 자신을 실패자라 말하며 불행하게 살았다. 그 이유는 그를 쫓아냈던 밴드가 더 유명한 ‘메탈리카’였기 때문이다. 엄청난 성취를 이뤘지만 그는 자신을 메탈리카에서 쫓겨난 놈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이와 비슷한 일이 20년 전에도 일어났다. 1962년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신예 밴드가 등장했다. 첫 음반 녹음을 3일 앞두고 드러머 베스트가 해고당한다. 그리고 이 밴드는 ‘비틀즈’라는 이름을 가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다. 그 이후 베스트는 한동안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 자살시도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몇 년 후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비틀즈에 계속 남아 있었다면 지금처럼 행복할 수 는 없었을 것이다. 비틀즈에서 나왔기 때문에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해 무척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돈과 명성보다 가정을 중시했다.

2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지닌, 미국에서 영향력 있는 파워블로거. '신경 끄기의 기술'의 저자 마크

세상을 살다보면 자꾸 신경 쓰이고 불행하게 만드는 자신만의 메탈리카를 갖게 된다. 끊임 없이 남과 비교하고 나를 작게 만드는 세상에 대해 저자는 세상 불필요한 모든 것에 대해 신경을 꺼버리라고 말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좋은 삶을 위해서는 좋은 직업과 더 넓은 집, 더 소비하고 꾸며야 한다고 말한다. 더욱 더 욕망하라고. 저자는 우리를 비교하게 만드는 이런 메시지에 신경 끄라고 말한다. 행복한 삶을 살려면 더 많이 신경 쓸게 아니라 더 적게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참 사소한 것에 신경을 많이 쓴다. 지나간 시험 한 문제에 신경을 쓰고, 갖지 못한 것, 외모의 한 부분에 대한 말 한마디와 표정 하나에 신경을 쓰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보고 ‘불쾌한 행동 하나에 신경을 너무 쓰고 있다는 것은 그건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자신에게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면 우리는 사소한 일에 신경 쓸 겨를 없이 자신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에 관심을 쏟을 것이다.

  저자는 부정적인 일에는 신경을 끄고 행복한 일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무언가를 더 원할수록 그 결핍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더욱 멋져지고 섹시해질수록 실제 외모와 무관하게 자신이 못나게 보인다거나 더 사랑 받기를 원할수록 더 외로워지는 것이다. 무언가를 바라는 행위는 자신이 그것을 갖지 못했음을 강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가 사소한 일에 신경 쓸수록 그것은 우리를 얽매이게 만든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무언가를 더 원하거나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결핍을 받아드리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소한 것이 아닌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하는 것에 신경을 돌려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신경을 써야할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을 원하는 가에 대해서는 더 좋은 직장, 돈, 명성 등 쉽게 대답한다. 하지만 좋아 보이는 모든 것에는 그걸 달성하기 위한 고통이 숨겨져 있다. 이 책은 쾌락에 대한 질문이 아닌 고통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평소 사소한 모든 것들에 신경 쓰느라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신경 끄기 기술을 통해 삶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2017 출판문화론/언론홍보학과 3학년 이숭신>

키워드

#N
저작권자 © 제주대언론홍보학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