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학생생활관의 잦은 시설물 고장과 위생관리 미흡으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제주대학교 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는 학생생활관은 크게 2호관, 3호관, 4호관, 5호관으로 나눠져 있다. 1학년 중심으로 구성된 2호관 3호관은 2004년 준공 이후 올해로 13년이 된 기숙사 건물이다.

지난 23일 학생생활관 홈페이지에 등록된 건의사항 건수를 살펴보면 2·3호관은 170건, 4호관은 29건, 5호관은 90건으로 나타났다. 2·3호관은 다른 기숙사건물에 비해 건의사항 건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2·3호관에 건의사항은 시설물고장과 화장실&샤워실 등의 위생문제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학생생활관 측은 이에 대한 건의사항에 당일 또는 다음날 답변을 해주며 빠르게 대응을 하고 있다.

그러나 2·3호관 학생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다.

2호관 B동 2층에서 생활하는 박○○(경상대·20세)씨는 “방전등이 고장 나 건의해 고쳐도 금방 또 고장난다”며 “자주 전등이 고장 나 매번 건의하는 것도 힘들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이어 박씨는 “전등만 바꿔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자주 고장 나는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 개선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호관 A동 3층에서 생활하는 김○○(생명자연과학대·20세)씨는 “요즘 날씨가 추워져 중앙에서 보일러를 틀어주지만 보일러가 틀어졌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샤워실에 가면 벽에는 금이 가있고 페인트는 떨어져있다”며 “들어가자마자 암모니아 냄새가 심해 금방 씻고 나온다”고 덧붙였다.

△ 2호관 지하에 위치한 샤워실 벽 페인트가 벗겨진 모습

이에 대해 학생생활관 측 관계자는 “건물이 13년 정도 됐지만 매년 안전성 검사에서 높은 등급을 받는다”며 “현재 2·3호관에 대한 리모델링은 예정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하루에 많은 건의사항들을 한꺼번에 처리하기에는 시간과 예산이 들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2·3호관 건물에 생활하는 새내기들의 불편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노후 된 건물에 대한 시설물관리와 위생관리에 근본적인 개선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2017 기사작성론및실습 / 송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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