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대관련 인터넷게시판에 “시각장애학생은 선거에 나갈 수 없는 것입니까?”라는 제목의 성명서가 게시되면서 학내 장애학우 인권존중의 실태가 재조명 되고 있다.

대학 게시판 ‘에브리타임’에 게시된 이 성명서는 시각장애학우 김모군(사회학과)이 총학생회장후보로 등록할 수 없었던 배경과 장애학우로서 인권을 침해받은 사항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성명서에 따르면 현행중인 예비후보자등록에 관한 공지가 대자보를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장애학우들의 정보 접근권 및 참정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군은 후에 선거관리위원회와 면담을 진행하여 장애학우 인권존중을 위한 개선방안 마련을 요구하였으나, 선관위 측은 현직으로서는 불가능하며 내년 선관위에서야 고려 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동안 교내에는 장애학우 편의시설 마련 등 인권존중을 위한 방안들이  마련되어왔다.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나,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럭은 교내에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학교 측은 장애학생 학습도우미나 학습기자제 대여,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여 장애학우의 학교생활 지원에 힘쓰고 있다. 특히 제주대학교는 2002년 국내 160개 대학 중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사랑의 학교’로 선정 된 바 있다.

제주대학교 내에는 다양한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하지만 언론홍보학과에 재학중인 황모군(22세,남)은 “장애인 편의시설은 많지만, 장애인의 인권존중은 편의시설 설치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장애학우 또한 그들의 불편을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공감 할 때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며 이제는 비장애학우 인식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학생들은 제도와 시설과는 별개로 장애학우와 비장애학우 간의 공감과 교류 증대가 장애학우 인권존중에 남은 과제라고 말한다. 현재 제주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에는 비장애학우와 장애학우의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은 마련되어있지 않다.

또한 언론홍보학과 재학생 김모군(24,남)은 “편의시설을 통한 불편해소는 장애인 인권존중의 시작일 뿐 비장애학우와 장애학우가 동등한 권리와 책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학생들의 인식형성이 숙제인 것 같다.”며 비장애학우 및 장애학우 모두의 인식개선을 위한 학교차원의 프로그램 마련을 촉구했다. <2017 기사작성론 및 실습/ 이 현, 윤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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