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등굣길의 학생들이 아침마다 운행되는 학교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제주대학교는 지난 4월 27일부터 버스노선 취약지점에 살고 있는 학생들의 등교 편의를 위해 교내 순환버스를 활용한 셔틀버스를 운행 중이다. 셔틀버스는 1노선인 구제주와 2노선인 신제주 각각 한 대씩으로 버스는 7시 40분에 출발하고 학생들은 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학교 셔틀버스를 타는 학생들

하지만 1노선의 출발지가 삼화 LH 2차 아파트이고 2노선의 출발지가 노형 조마루 감자탕집 앞임에 따라 애월이나 함덕 등 그 보다 먼 지역에서 통학을 하는 학생들은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애월읍에 거주하는 언론홍보학과 김 모씨(22)는 “버스개편 이후에도 학교까지 직행으로 가는 건 1대 뿐이라 놓치면 무조건 지각”이라며 “셔틀버스에 대해서 알고는 있지만 이용할 수 없어 애월도 운행이 된다면 근처에 사는 친구들과 함께 적극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읍에 거주하는 영어영문학과 문 모씨(21)는 “셔틀버스 운행에 대해 최근 알게 되었는데 교통취약지역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더니 취지와 다르게 운행되는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고 “운행 지역을 넓혀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촌에 거주하는 행정학과 고 모씨(22)는 “버스가 많이 다니는 노형에서 출발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노선을 개편해 취지에 맞는 운행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대학교 총무과 관계자는 “버스개편 이후 버스가 많아지고 배차가 늘어남에 따라 내년부터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으나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아예 버스가 다니지 않는 쪽으로 노선을 바꿀 수도 있다”며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스개편 이후에도 아침 등굣길에 허덕이는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학생들의 불만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7 기사작성론 및 실습 / 임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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