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처음에 가족 독서 릴레이를 과제로 한다고 했을땐 무척 당황스러웠다. 왜냐면 부모님은 두분은 독서와 거리가 멀었다. 여동생은 인턴쉽으로 미국에 가 있고 남동생은 군대에 가 있어, 가족 중 부탁할 사람은  부모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일단 나는 책을 고르기 위해 서점을 방문 했다.  부모님과 같이 읽을 만한 책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며 둘러보다가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이라고 적혀있는 문구가 엄마의 예전에 7남매중 5째여서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못해봤다는 말을 떠오르게 하여 그릿(GRIT)이라는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그릿은 '아마존 16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 TED 조회 수 2,800만 돌파! 전세계 35개국 출간',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전국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뉴욕 타임스》《포브스》《월스트리트 저널》《워싱턴 포스트》 선정 최고의 책!'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이미 유명한 책이다.

'그릿'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힘이며 역경과 싷패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끈질기게 견딜수 있는 마음의 근력을 의미한다. 누구나 중요하다고 생각만 할 뿐, 그것이 성공에 있어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지 못했던 '그릿의 힘' 을 저자는 10년에 걸친 연구와 실증 사례들, 각계각층 사람들과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나아가 우리가 어떻게 그릿을 기를 수 있는 지 소개를 해준다.

이 책의 독서 릴레이 첫 주자는 '나' 이다.  난 끈기가 부족해 쉽게 포기하곤 했다. 하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나의 포기하는 행태에 대해서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이책에 설명된 것 처럼 포기만 하는게 아니라 다시 일어나는 자세를  길러! 포기하더라도 다시 시도하며 성공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두번째 주자는 엄마였다. 엄마는 책을 읽어달라고 요청을 했을 땐 처음에 귀찮다고 거절을 했지만 과제여서 읽어야 한다고 했을 때  그땐 흔쾌히 읽어 주신다고 했다. 엄마는 이 책을 읽고 과거의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많이 생각 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이 배우고 싶은 공부를 못했을때엔 부모님, 남동생 원망을 하게 되었다고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노력으로 왜 극복하려고 안하고 왜 원망만 했는지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고 말해주었다. 또 사실 책을 사러가고 읽을 기회가 별로 없는데 딸이 책을 직접골라와 과제라고 해서 읽게 되어서 좋았다고 한다.

마지막 주자는 아빠였다.  아빠는 흔쾌히 읽어 주신다고 하셨지만,  요근래 너무 바쁘셔서 지금 이순간 까지도 다 못 읽으셨다고 한다. 과제 기한 때문에 아빠의 독후감을 듣지는 못했지만, 나중에라도 아빠가 책 다 읽은 후 독후감을 듣고 싶다.

<2023 출판문화론 김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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