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학생생활관 내 실내 흡연으로 인해 여러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제주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에 실내 흡연과 관련된 글이 10건 이상 게재되며 학내 흡연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 게시글은 실내 흡연으로 인한 피해와 현재 처벌과 관련된 문제점을 언급해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이처럼 실내 흡연 문제와 관련된 피해 사례 등 학생들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네이버 폼을 이용하여 11월 14일부터 24일까지, 네이버 폼으로 학생생활관 거주 학생 62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학생 생활관 내 실내 흡연으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74%에 달한 반면 피해를 입은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실내 흡연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46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해 유형을 조사한 결과, 화재경보기 오작동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다는 응답이 82%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도 간접흡연으로 인한 건강 문제와 안전 불감증 등 다양한 피해 사례가 언급되며, 실내 흡연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드러났다.
또한, 학생생활관 내 실내 흡연 처벌 강화에 대한 찬반 의견 조사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처벌 강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처벌 강화에 동의한 58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하는 처벌 방식을 묻자, 응답자의 83%가 적발 즉시 퇴소, 7%가 벌점 강화, 10%가 새로운 강력한 처벌 방안 마련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는 학생들이 실내 흡연 문제 해결을 위해 강력한 제재를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문대 소속 2학년 학생 A 씨는 "실내 흡연으로 담배 연기가 화재경보기를 작동시켜 늦은 밤 경보음이 울리며 밤잠을 설치고 있다"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어 "현재 부과되는 실내 흡연 벌점을 더 강화한다면 실내 흡연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경상대 소속 3학년 학생 B 씨는 "학생생활관 실내 흡연으로 간접흡연 피해를 입어 건강이 나빠졌다고 느낀다"라며 실내 흡연이 학우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했다. 그는 "실내 흡연으로 고통받는 학생들이 많아, 적발 시 즉시 퇴소 처리가 모두에게 더 나은 대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학생생활관 내 실내 흡연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날마다 늘어나고 있다. 실내 흡연은 단순한 개인의 습관을 넘어, 공용공간에서의 생활 환경과 학우들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해결책이 요구된다. 학생들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실내 흡연 근절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때다. <2024 기사작성론 및 실습 / 김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