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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가치를 디자인하다[Talk Talk, 청년 CEO] 4)'Jeju PY design agency' 홍성훈 대표(28)
임성주 | 승인 2015.12.14 15:05
▲ PY design agency 블로그 홈페이지

제주도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면 쉽게 볼 수 있는 돌하르방 열쇠고리와 같이. 뻔한 기념품은 이제 그만!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소재삼아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제주도를 재탄생 시키는 청년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제주도 디자인 벤처기업 ‘PY design agency’의 홍성훈(28) 대표.

홍 대표의 업체명인 PY는 Passion(열정)과 Youth(젊음)이란 뜻으로, "젊은이의 열정에는 헛수고란 없다."라는 기업이념을 지향하고 있다.

“스쳐지나가는 제주 경관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그림이에요, 제주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제품을 제작해서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웃음)”

제주 경관에 매료되어 창업을 시작한 그는, 불과 몇 개월 전 제주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고 한다. 2012년 창업동아리 PY(Passion of Youth)를 개설하여, 소셜벤처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면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고 말한다. 그가 속한 동아리 수상경력을 살펴보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수직상승 그래프를 그리는 것 처럼 발전해 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동아리 수상이력

동아리 수상경력이 정말 화려했다. 홍 대표의 훈훈한 수상경력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문득 그의 대학생 시절 모습이 궁금했다.

“사실 저는 대학교 1,2학년 시절 지금의 모습과는 조금 달랐어요, 22살 때 불미스러운 일로 도망치듯 외국으로 떠나기도 했으니까요. 그 당시 외국에서 3년 정도 홀로 여행하면서 공백 기간을 가졌었는데, 여행하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어요, 그때 그 공백 기간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 같아요.”

긴 여행을 마치고 3년 만에 제주로 돌아온 홍 대표는 외부자본에 점점 지배당하는 제주도의 환경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유명한 카페나 관광지를 다녀 보니, 대부분이 다른 지역 사람들이 와서 장사 하고 있더라고요, 순간 정말 답답했어요, 왜! 제주도민들은 다 알고있는 ‘제주의 가치’를 모르고 있을까??”

▲ 세화 앞 바다를 디자인한 엽서

홍 대표는 ‘제주의 가치’를 어떻게 하면 잘 알리고, 내가 사랑하던 제주의 모습을 보전할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속 시원하게 그의 고민을 해결해준 돌파구가 있었다고 한다. 바로 창업교육 챔피언십 경진대회에서 교육부 장관상 ‘대상’을 수상해 부상(副賞)으로 받은 유럽 기업가 탐방에서 고민의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젊은 친구들이 자국문화를 사랑하고 문화를 재해석하는 모습을 봤어요. 그 순간 머릿속에서 나의 고향 ‘제주의 가치’가 떠올랐고, 외부자본에 지배당하는 제주도를 나 자신과 더불어 젊은 사람들이 지켜내야 된다고 생각했죠. 프랑스에서 정말 많이 배우고 영감을 받아 창업의 계기가 됐어요(웃음)”

그는 프랑스에서 값진 경험 덕에, ‘아!! 나도 제주의 가치를 활용해 디자인&재해석을 한번 해보자!’ 란 생각을 품고 한국에 돌아와 지금의 ‘PY design agency’를 창업했다고 한다.

▲ 제주대학교 LINC사업단 창업성공스토리 강의중인 홍성훈 대표

홍 대표는 “제주도에 정말 똑똑하고 재능있는 청년은 많은데, 재능있는 청년들은 제주도를 다 떠나고, 다들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거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요. 제주도에 대해서 조금만 고민을 하면 정말 좋은 아이템들이 많은데..”라며 제주도 청년들에게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서 그는 대학생 때 취업과 경영의 갈림길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한창 바쁘던 3학년 시절, 동아리 활동과 함께 취업 준비를 했는데, 고등학교 때 부터 막연하게 창업을 하고 싶단 생각이 있었지만, 창업에 관해 구체적인 아이디어도 없었고, 창업이 쉬운 도전이 아닌 만큼 취업을 하는 방향으로 대학생활을 이어나갔다.

“재미있는 사연이 하나 있는데, 제가 취업준비 할 때 경쟁률이 엄청났던 포스코 인턴으로 합격을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참 난감했던 게 인턴 합격 후 회사 첫 출근 날짜와 교육부 장관상을 받아 부상으로 유럽으로 출국하는 날이 겹쳐, 며칠 고민 끝에 포스코 인턴을 포기하고 유럽을 선택했어요(웃음)”

인생은 끝날 때 까지 수많은 두 갈림길을 거쳐 가야 한다. 항상 옳은 방향으로 향할 순 없고, 가시밭길일지라도 헤쳐나갈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옳은 방향일 것이다. 어려운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가시밭길일 수도 있는 창업을 선택한 홍 대표의 미래 계획을 물어보았다.

“창업한지 이제 1년을 바라보고 있는 회사인 만큼. 재정적으로 힘든건 사실이지만, 전혀 문제없어요. 경영의 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하루하루 설렘 속에 행복하게 살고있습니다. 그만큼 전 자신 있고 도전하고 싶은 게 많으니까요.”

▲ 2015년 2월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 사장상 수상

홍 대표의 미래 계획은 확고했다. 사회적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 있다고 얘기를 하며, 경영방식을 ‘제주의 가치’에만 한정 짓지 않고, 제주 사회적으로 이바지를 하면서 경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얘기한다. 실제로 그는 대학 시절 대외활동으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 이력이 있었는데, 제주도가 전국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른 지역인 만큼 젊은 사람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얘기한다. 마지막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단순히 창업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머물지 말고, 대외활동과 해외여행 같은 많은 경험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혀 나가보면 창업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라며 창업계획이 구체화 되면 좋은 국가사업 등을 활용해 창업의 꿈을 실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를 나누다 창밖을 보니 어느덧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미래의 시작은 언제나 즐거운 상상에 있다.” 란 말이 있듯 오늘의 해는 저물지만, 내일이면 밝은 해가 뜰 것이다. 밝은 태양만큼 멋진 청년인 홍성훈 대표, 그의 미래를 응원해 본다. <2015 신문제작실습 / 임성주>

임성주  sungjukin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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