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넥슨박물관 내부
중국 관광객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매년 제주를 찾는 가운데, 제주에는 관광객들은 물론 도민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이색적인 테마 박물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립 제주박물관’이나 ‘해녀박물관’, ‘성읍 민속마을’ 등 제주의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고 있는 박물관도 좋지만 그보단 재미위주의 박물관이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다섯 개의 착시체험 테마로 이루어진 눈속임 테마파크 ‘박물관이 살아있다’, 50~90년대의 생활상 모습을 실제 크기로 재연하여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인 ‘선녀와 나무꾼’, 실제 드라마 스튜디오에서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는 ‘드라마월드’ 등 다양하고 독특한 테마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박물관들이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제주시 노형에 위치한 ‘넥슨 컴퓨터박물관’도 그 중 하나이다.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인 ‘넥슨’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으로, 컴퓨터와 게임의 역사는 물론이고 요새는 찾아볼 수 없는 오래전 게임을 비롯한 모든 게임을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그야말로 ‘게임천국’ 이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와 게임’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는 이 박물관에 컴퓨터와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일부러 이 박물관을 찾아오기도 하지만, 오락실에 가는 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 호기심에 들린 이곳은 ‘게임’이라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워하는 테마가 있고 이를 체험할 수 있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박물관을 즐길 수 있다.

“연인이나 가족 등 누군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를 가진 박물관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요즘은 아무리 유익해도 재미없거나 흥미롭지 않으면 찾아가 보려고 하지도 않죠. 이 박물관은 옛날 컴퓨터나 게임들도 많아서 가족과 가도 시대별 게임들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친구와 둘이서 넥슨 박물관을 찾은 이예은(20) 씨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하며 사진을 찍기 위해서 테마 박물관을 직접 찾아다닌다고 한다. 매력적인 테마를 갖고 있는 박물관이 있다면 다른 지역도 찾아가 보고 싶다며 박물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많은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선 재밌고 흥미로운 테마의 박물관도 좋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배움과 의미를 담는 것이 제주 내 박물관의 앞으로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제주도 곳곳에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재밌고 유익한 박물관들이 너무나도 많다. 올 겨울 가족들과, 친구들과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과 같이 이색 테마 박물관에 간다면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성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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