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드라마에 열광하는 시대, 시청자들 누구나 드라마 속 세상을 동경한다. 인물들의 이야기, 그리고 드라마 속의 배경이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려면 무엇보다 아름다운 풍경이 필수조건이다. 이러한 요구조건을 충족시키는 곳이 있다. 바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제주도다.

 제주에는 관광명소이면서 인기리에 방송됐던 드라마 촬영지들이 지역 곳곳에 위치해 있다. 그 중 요즘 인기 있는 장소는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장면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구가의 서와 지금까지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한류열풍의 주역 대장금촬영지이다.
 
드라마 구가의 서촬영지 안덕계곡
 
제주시내로부터 멀리 떨어진 조용한 마을 안덕면의 도로변을 걷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발길이 멈춰지는 곳이 있다. 드라마 구가의 서촬영지로 유명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안덕계곡이다.
드라마 초반 구월령(최진혁 분)과 윤서화(이연희 분)의 아름다운 사랑이 이뤄졌던 달빛 정원으로 설정된 장소로 등장했었다. 신비로운 계곡의 아름다움에 현재는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유명 관광지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 MBC 드라마 ‘구가의 서’
 
안덕계곡은 천연 기념물 제 377호로 지정되었으며 감삼천, 창고천, 창천 계곡이라고도 불려진다.
계곡 일대는 난대림 식생으로 3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난대림들과 양치식물들이 계곡을 푸르게 만들고 있으며 군데군데 있는 동굴들은 선사시대 삶의 터전으로 추정된다.
 
늦가을인 지금도 계곡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기 위해 연인들,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계곡에 들어서면 드라마의 인기 장면들이 왜 이곳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오래된 나무들과 절벽들이 병풍처럼 둘러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계곡의 높은 절벽들 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지상낙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안덕계곡 표지판이 있는 입구에서 계곡의 울창한 숲까지의 도시에서 받은 스트레스들과 잡념들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느낌을 받는다. 길을 따라 계곡아래로 내려가면 오랜 이끼로 인해 미끄러운 암반과 계곡에 고인 물들만 조심하면서 걸으면 어른, 아이, 누구나 충분히 계곡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 기암절벽들 사이로 한 줄기 햇살이 비추고 있다.

계곡의 곳곳에는 졸졸 흐르는 맑은 계곡물과 호수처럼 깊게 고인 물들을 여럿 볼 수 있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걷다보면 거리가 꽤 긴 산책로가 나오는데 기암절벽과 다양한 나무들이 자아내는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자연이 만들어낸 포토 존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연인, 친구, 가족들과 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산책로는 물이 시냇물 같이 흐르는 평평한 암반길이 이어지는데 물에 손이나 발을 담가보면서 경치를 감상하면 자연과 하나가 된 느낌이다.
또한 요즘 유행하는 말인 힐링을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의 답답함이 치유 될 것만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지친 삶에 안덕계곡을 찾은 이들은 잠시 쉬어가도 좋을 것 같다.
 
 안덕계곡의 경치를 한껏 느낀 후 서귀포시로 가다보면 두 갈림길에 외돌개라는 작은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갈림길로 들어서면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거리는 외돌개의 입구가 보이기 시작한다.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 외돌개.
 
 문화적인 특색을 고스란히 남긴 산책로는 걷는 것만으로도 역사를 밟아가는 것 같으며, 신비롭게 바다 위에 세워진 거대한 바위는 사람들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가지게 한다.
 
외돌개는 바다 한가운데서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용암이 식어서 생긴 바위로 홀로 외롭게 바다에 서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어떤 것과도 어우러지지 않은 바위의 형상은 홀로 있어서 더 아름답다. 바위 꼭대기에 있는 몇 그루의 소나무는 바위의 신비로움을 더한다. 
 
▲ 외돌개를 보기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붐비는 입구로 들어서면,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인 좁은 산책로가 길게 이어져있다. 산책로를 걷다보면 곳곳에 나무들의 정보를 알려주는 표지판들이 배치되어있다.

그리고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며 차 한 잔 할 수 있는 조그만한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긴 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로를 따라 더 들어가면 넓은 바다 위에 홀로 우뚝 서있는 거대한 바위가 한 눈에 띈다.
많은 관광객들은 전망대 앞에 서서 외돌개의 아름다운 절경을 한껏 느끼며 이러한 절경을 배경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전망대를 둘러보면 제주의 특산품인 갈옷과 각종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노점상들을 볼 수 있다.
 
외돌개의 볼거리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전망대 옆쪽의 대장금 촬영지라는 표지판을 따라 좁은 산책로로 5분정도 걷다보면 넓은 잔디밭이 나온다. 그곳엔 대장금의 대형 포스터와 특별 포토 존이 있다. 이 장소는 드라마 대장금에서 한 상궁(양미경 분)이 제주도 유배지에서 장금(이영애 분)의 등에 업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 MBC 드라마 ‘대장금’
 
대장금촬영표지판의 설명을 보고 주위를 둘러보면 10년 전에 시청했던 드라마의 장면들이 어렴풋이 생각나면서 추억에 잠길 수 있다. 또한 촬영지 잔디밭 위에 우두커니 서서 맑게 빛나는 바다를 보고 있으면 혼자만의 공간에 있는 느낌을 받는다.
 
외돌개를 너무 오래 감상했다싶으면 옆쪽의 산책로를 따라 계속해서 가다보면 다양한 관광지들이 나온다. 올레길 7코스를 거닐며 느껴지는 기분을 혼자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며 느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제주를 여행하다보면 드라마 촬영지였던 관광지를 많이 볼 수 있다.
위의 관광지뿐만 아니라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드라마 올인의 섭지코지, ‘인생은 아름다워의 불란지 팬션 등과 같은 관광지들도 가보는 것은 어떨까. <2014 신문제작실습 / 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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