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매운 맛, 그 열풍의 중심에는 매운떡볶이가 있다.

매운떡볶이의 전성시대인 만큼 지난 7월, '맵고 달콤한 떡볶이'를 소재로 한 개그맨 박명수의 신곡 <명수네떡볶이>가 화제가 되면서 큰 히트를 쳤다. 또한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에서는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매운떡볶이를 사다주는 등 다시 한 번 매운떡볶이의 대세를 증명했다.

매운떡볶이의 종류로는 눈물나게 맵지만 중독성 있는 맛을 가진 <동대문엽기떡볶이>, 기분 좋은 매콤한 맛의 <죠스떡볶이>, '화나다'의 제주도 사투리인 '부에나다'라는 말을 이용한 화날 정도로 매운맛 이라는 뜻의 <부에난떡볶이>등이 있다.

 

▲ 왼쪽부터 동대문엽기떡볶이, 죠스떡볶이, 부에난떡볶이
그렇다면 매운떡볶이가 한국인들에게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운떡볶이 매니아인 김모씨(21)는 "매운떡볶이를 먹고 나면 점점 몸에 열이 오르는데 땀이 나기 시작하면 스트레스가 시원하게 풀린다."고 말했다. 한편 강모씨(20)는 "매운떡볶이는 소스가 맵다가도 떡이 매운 맛을 씻어주면서 쫄깃쫄깃한 식감 때문에, 눈물이 찔끔 나다가도 자꾸만 끌리는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동대문엽기떡볶이 (주)핫시즈너는 매운떡볶이의 성공요인으로 '신선한 재료와 어머니의 손맛이 어우러진, 그냥 맵기만 한 떡볶이가 아닌 계속 먹고 싶게 만드는 것'으로 꼽았다. 또한 죠스떡볶이 (주)죠스푸드는 화학조미료인 캡사이신을 사용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고, 단 맛/매운 맛/빛깔을 담은 3가지의 고춧가루를 독특한 노하우로 블랜딩하고 갖은 양념을 더해 완성한 떡볶이 소스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매운떡볶이 업체들은 매운 맛의 단계를 나누어 강도를 조절하고, 사이드 메뉴와 각종 토핑들로 더욱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다. 이처럼 차별화된 메뉴와 서비스, 그리고 신뢰감을 형성해 매운떡볶이 업계는 승승장구하며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박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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