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이면 갓 성인이 되어 들떠있을 신입생들과 각종 술자리와 행사로 인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학생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학교는 비대면 강의를 하고 있으며, 어디를 가던 항상 마스크를 쓰고 사람들은 외출을 꺼리고 있다. 이는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때문이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2020년 6월 17일 00시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는 12,198명이며, 이 중 1,145명이 격리 중이다. 지역별 발생 동향을 보면 대구가 57%, 경북이 11%, 서울과 경기가 각각 9%를 차지한다.

제주도는 제주대학교를 비롯한 모든 학교의 개학을 연기하고, 확진자들을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게 하고 있다. 제주도의 일부 식당과 카페에서는 문 앞에 '렌터카 손님은 사절합니다', '여행자 출입을 제한합니다' 등의 안내문을 붙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제주도는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천지연 폭포의 돌하루방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의 소매판매는 14.8% 감소했고,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면세점 판매액이 47%나 감소했던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구가 9.9%, 인천이 9.1%, 서울이 7.9% 감소했던 것을 보면, 코로나 경제 피해의 최대 지역은 제주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휴가는 물론, 외출과 외박도 나가지 못해서 너무 답답했어요. 다행히 지금은 출타 제한이 풀려서 휴가를 나왔지만, 군대 안에서 너무 힘들었고 너무 나가고 싶었어요"

 

제주대학교 체육교육과를 휴학하고 현재는 강원도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는 김유성(22) 씨의 말이다. 그는 올해 1월에 휴가를 나오고 3월에 다시 휴가를 나올 계획을 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휴가를 나오지 못하고 5월이 되서야 휴가를 나오게 됐다. 그의 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당연히 마스크는 필수로 착용하고 군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더 심한 규제가 생겼다고 한다. 훈련도 연기되거나 취소되어 실내 교육으로 바뀌기거나 실내 작업을 하기도 했고, 전역 예정자들도 휴가를 나가지 못하고 그만큼 전역을 일찍 시켜주기도 했다. 지금은 출타 제한이 없어 얼마든 휴가를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올해 초에 부산 여행을 계획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취소했어요. 이번 학기를 마치고 군대를 가는 상황에 입대 전 마지막 여행이었는데 아쉬워요"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재학 중인 신민기(21) 씨의 말이다. 그는 올해 2월에 친구들과 부산 여행을 계획했었다. 여행을 위해 알바를 하면서 돈을 모았다가 코로나19 30번째 확진자가 생기면서 취소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취소한 사람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월까지 월간 제주도 관광객 수는 1,000,000명 이상을 기록했지만, 2월은 685,212명, 3월은 83,497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2월에 1,201,802명, 3월에 1,535,641명을 기록한 것을 보면 코로나19로 인해 제주도 관광객이 줄어들었다 해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제주도는 북미 방문 이력이 있는 A씨가 16일 오후 3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도에서 16번째 확진자이고, A씨의 진술에 따라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로 18일에는 당일 입국한 방글라데시 국적 유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 입국한 유학생 중 한 명이 추가로 19일에 확진 판정을 받으며 제주도 내에 19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겼다. 

코로나19는 5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대 안팎을 유지하면서 상황이 나아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현재는 다시 악화되는 중이다. 해외에서는 한국보다 더 많은 확진자를 기록하면서 지금 당장 코로나19가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전 세계 사람들은 하루빨리 이 지옥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다. <김현성 / 2020 신문제작실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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